주사제·항생제 처방률 줄었지만 “체감은 아직”

심평원,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지표 도입키로

의료기관의 주사제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이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이 많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 연보에 따르면 주사제 처방률은 병원이 2017년 15.9%에서 2018년 15.1%를 보이며 0.8%p 줄었고, 의원이 2017년 17.5%에서 2018년 17.2%로 0.3%p 감소했다.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의 감소폭이 큰 종별은 상급종합병원이 1.7%p, 의원 0.2%p이 감소했다.

주사제 처방률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모두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감소세를 유지했다.

2011년 의원급이 21.4%로 가장 높았지만 2018년은 0.3%p 감소한 17.2%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상급종합병원과 의원급은 2011년 대비 감소했지만, 종합병원과 병원급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과 의원은 각각 전년 대비 2018년 감소폭이 1.7%p, 0.2%p로 나타났다.

증가세를 보인 종합병원은 전년 보다 0.7%p 올랐으며 병원은 2017년 대비 4.3%p가 오르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같이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항생제 내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지표에 총 내원일수 중 항생제 총 처방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폐업기관 등 제외)의 내년 1~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2020년 약제급여 적정성평가’에는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을 평가지표로 도입키로 했다.

심평원은 국민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큰 항생제, 주사제 등 주요 약제의 요양기관별 처방경향을 비교 분석하고, 그 결과를 지표연동자율개선제, 의원 가감지급사업 등과 연계함으로써 약물의 오·남용을 줄이는 약제급여 적정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약제급여 적정성평가에서는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과 ‘급성상기도감염 광범위 항생제처방률’ 두 개의 평가지표만 활용했다.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모니터링지표였는데, 평가지표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른 평가대상 항생제는 로맥사신정100mg(성분명 로메플록사신염산염), 맥시크란시럽(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등 총 319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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