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속효성 인슐린 ‘피아스프’로 스위칭 될 것"

노보 올레 몰스크브 베크 부사장 "당뇨 치료 접근성 확대해 나가는 데 노력"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18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은 당뇨 환자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당뇨병 환자들은 식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당화혈색소(HbA1c)의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환자들은 식사 인슐린제를 투여함으로써 혈당 관리가 가능하나 식사 때마다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저혈당 발생에 대한 걱정으로 사용을 주저하게 된다.

지난달 노보 노디스크 제약은 차세대 초속효성 인슐린 피아스프 플렉스터치주(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를 국내 출시했다. 피아스프는 식사 시작 전 2분 이내에 피하 투여 또는 식사 시작 후 20분 이내에 투여 가능하며, 식후에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을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조절한다.

피아스프는 기존 속효성 인슐린 노보래피드에 부형제인 비타민 B3(니아신아미드)와 L-아르기닌 아미노산을 추가하여 단량체 흡수 촉진과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이로 인해 체내 주사 시 내인성 인슐린 반응과 더욱 유사하게 작용하여 인슐린의 빠른 흡수로 간에서의 당신생(EGP)을 즉각적으로 억제함과 동시에 말초 조직에서 식후혈당 상승(PPG excursion)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

또한, 주요 임상인 ONSET 8에서 투여 시작 26주 후 식사 3-4시간 뒤의 저혈당 발생률을 관찰한 결과, 피아스프 투여군이 노보래피드 투여군보다 저혈당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음을 확인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끊임없는 연구 및 개발을 통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진화된 인슐린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앞정서고 있다. 현재 기저 인슐린, 초속효성 인슐린, 인슐린 복합제 등 다양한 제품 프로파일을 갖추고 있어 올 한 해도 더 큰 성장폭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노보 노디스크 한국·일본 지역 수석 부사장 올레 몰스크브 베크 (Ole Mølskov Bech)에게 피아스프가 국내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 및 관리에 미치는 영향과 노보 노디스크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노보 노디스크 올레 몰스크브 베크 수석 부사장

Q: 본인 소개와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현재 일본 노보 노디스크 사장 겸 대표이사이자 노보 노디스크 한국·일본 지역 수석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덴마크 출신으로 코펜하겐 대학교에서 의학박사를 이수했으며 스칸디나비아 국제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마쳤다. 노보 노디스크 덴마크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약 25년 근무했으며 입사 초 수년간은 개발이나 연구 쪽에 주력하다가 지난 8년 동안에는 비즈니스 분야 쪽에 주력하고 있다.

2002년부터 싱가포르, 중국, 스위스 등에 근무하며 임상 시험을 주도했고 2012년부터는 지역 국제 조직부(Region International Operations)의 근동 지역 사업 부문(Business Area Near East) 부사장으로 활동하며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이란, 이라크 등 11개 국가의 조직과 운영을 담당했다. 지난 3년간은 한국·일본 지역을 총괄하고 있으며 피아스프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됨에 따라 방문하게 되었다.

Q: 속효성 인슐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피아스프가 국내 출시되었는데, 환자 입장에서 기존 속효성 인슐린 치료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는 무엇이었나?

첫번째는 투약 시간의 제한이다. 건강한 인체는 식사 시 즉각 인슐린이 분비되며 혈류내 작용을 통해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데,  기존 속효성 인슐린 제품의 경우는 인체에서 본격적으로 작용을 시작하기까지 평균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식전 15분 이내에 미리 투약해야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두번째는 적정 투여량 조절의 어려움이다. 인슐린 투여량은 환자가 식사 시 섭취하는 탄수화물 양과 관련이 있다. 인슐린을 식사 15분 이내에 투여하는 경우에는 탄수화물 섭취량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환자가 필요한 인슐린을 정확히 투약하는 것이 어렵다. 노보 노디스크 연구팀은 이런 미충족 수요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차세대 초속효성 인슐린 피아스프가 탄생했다.

노보래피드는 지난 수년동안 해외에서 임산부를 포함한 많은 환자들이 사용한 제품이며 이와 관련된 많은 임상 연구 데이터들은 여전히 유효한데, 이 데이터는 노보래피드와 동일한 성분(인슐린 아스파트)으로 구성된 피아스프에도 적용이 된다. 여기에 추가로 투약 시간이 더욱 유연해졌고 혈당을 보다 효과적으로 강하시켜 준다는 장점이 더해졌다.

이러한 피아스프의 장점은 환자 라이프 스타일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상당한 수의 의료진과 환자들이 기존 속효성 인슐린을 피아스프로 스위칭 할 것으로 예상된다.

Q: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병과 관련하여 현재 진행하고 있거나 구상하고 있는 글로벌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병과 관련하여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병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중요한 기업 철학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은 사회적 책임성 관련된 부분이고 고도의 교육을 받은 의료진들을 통해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저희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첫번째로 ‘Life for Child’가 있다. ‘Life for Child’는 세계 최빈국의 제1형 소아 당뇨병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진행중인 캠페인이다. 지금까지 약 2만여명의 소아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제공하여 이 환자들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또, 임신성 당뇨와 관련해서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실제 임신성 당뇨 환자들의 경우에 아이나 본인 스스로에게도 당뇨병에 대한 위험이 증가한다.  이런 사실들이 잘 알려져 있기 않기 때문에 전세계 임신성 당뇨병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인식 고취,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캠페인으로는 ‘Cities Changing Diabetes’가 있다. 실제로 농촌 지역보다 도시의 라이프 스타일이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뇨 유병률이 2배 가까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여러 도시들과 협력하여 시민의 라이프 스타일과 당뇨병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02년에 설립된 World Diabetes Foundation(세계 당뇨병 재단)은 전 세계 빈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당뇨병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지원을 해주는 독립 기관이며, 우리가 이 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이 재단은 현재까지 116개국에서 약 555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프로젝트 내용은 대체로 치료 인프라 구축과 역량강화, 의료인 교육 등이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많은 사람들은 질환으로 인해 더 이상 그들이 희망하는 삶을 살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고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매우 중요한 환자군이 제1형 소아 당뇨병 환자들이다. 특히 제1형 소아 당뇨병 환자들은 질병 진단을 받았을 때 겪는 고통과 좌절이 크다. 건강하게 살던 아이였는데 갑자기 당뇨병 진단받고, 일생동안 당뇨병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삶을 파괴할 수 있는 엄청난 경험이다.

이러한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사이클 경주 팀인 ‘팀 노보 노디스크’를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다. 팀 노보 노디스크는 기수들 모두가 제1형 당뇨병 환자로 구성된 글로벌 스포츠 팀이며, 한국 투어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세계 최초 당뇨병 환자 프로 사이클팀을 필두로 여성 사이클, 주니어 사이클, 철인 3종, 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 영역의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팀에는 20여 개국에서 온 약 100여 명의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매년 500개 이상의 국제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팀 노보 노디스크의 미션(mission)은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격려하고(Inspire), 교육하고(Educate), 용기를 주는(Empower) 것이다. 당뇨병이 있어도 꿈을 이루고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Q: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병 치료제 영역에서의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은 무엇인가?

당뇨병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신체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받는 고통으로 인해 사회적 부담이 큰 질병이다. 저희가 궁극적으로 표방하는 비전은 당뇨병을 근절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들로 구성된 조직을 갖추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홍유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