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간호교육협회 "최도자 의원 발언 사과하라"

"학생의 인권 무시한 아주 저급한 발언"

대한특성화고간호교육협회가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의 발언 내용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도자 의원은 지난 3월 26일에 열린 제367회-보건복지소위 제2차 회의에서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인정 법안과 관련, 이를 반대하는 특성화고등학교 교사를 비하하는 발언에 더해, '간호사들이 법안에 반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당시 회의록에 따르면, 최도자 의원은 "뭐 간호고등학교인가 하여튼 이런 단체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의견을 종합해 봐야 된다. 한번 봐 보세요. 간호사협회, 학원도 마찬가지고 간호사들이 학원 운영하고 계시지 않아요. 또 마찬가지로 다 간호사들이 반대하는 거예요. 간호사 되실 분들이 반대하는 거예요"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전국의 직업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우리는 간호사가 아닌 교사이다"며, 최도자 의원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협회는 "교사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것으로 간호사 면허를 소지했다고 직업계고 간호과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자를 간호사라고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교사로 교육철학에 의거한 사명감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업계고등학교에서 간호조무사교육과정에 헌신하고 있는 교사를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해 '교육'을 실천하지 않는 집단으로 전락시키는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자신의 꿈을 찾아 직업교육을 선택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꿈을 짓밟은 것일 뿐만 아니라 올바른 교육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한 학생의 인권을 무시한 아주 저급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최도자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나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협회는 전국의 직업계고 간호조무사 교육과정 운영고의 교사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강력 요구했다.

협회는 "최도자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의원이 속한 ‘바른미래당’은 내부의 국회의원들이 매번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언행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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