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껍데기에 산란일자 표시한다

식약처 "소비자에 달걀 생산날짜 정보 제공"

달걀 껍데기에 산란 일자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소비자가 달걀 생산 일자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자’를 표시하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3일부터 산란일자 표시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달걀 껍질에 해당 농장 코드만 표기됐지만,  산란 월일을 뜻하는 4자리 숫자가 늘어난다. 산란일 4자리가 추가되면서 달걀에 표기되는 번호는 기존 생산자의 고유번호와 사육번호 6자리를 포함해 모두 10자리다.

이번 제도 시행은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소비자 불신이 커지자 정부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산란 일자 의무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그동안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때마다 달걀값이 치솟으면 농가가 달걀을 보관했다 뒤늦게 출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그동안 양계협회와 달걀 생산농가 등은 산란 일자 표기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70일째 식약처 앞에서 반대 농성을 벌여왔다. 시행을 사흘 앞둔 어제 양계협회는 달걀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식약처의 산란일자 표기 시행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생산 농가에 준비 기간을 주기 위해 행정처분 등 단속은 6개월간 보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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