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선택 아닌 필수"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검진센터 박정범 원장

예방접종은 보통 어린이들만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성인이 되어도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은 꼭 필요하다. 예고하지 않고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어린이와 성인 모두 예방접종은 필수

보통 어린이들은 면역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성인 예방접종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의문의 시선을 먼저 보낸다. 그러나 요즘처럼 기온이 낮아 추위가 지속되는 계절에는 어린아이와 노인은 물론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병세가 악화되거나 뜻밖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종종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필히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새로운 해가 시작된 연초나 요즘과 같이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예방접종으로 큰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 패턴으로 인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암 치료를 받고 있는 면역 저하자도 문제가 되는데, 이런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황이기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여러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DT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점차 면역력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또한 새로운 감염병의 유행과 해외여행 및 신규 백신 개발의 증가로 성인도 추가적인 접종이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질환과 연령에 따라 성인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DTP의 경우엔 10년마다 접종을 권장하며, 인플루엔자는 연령에 상관없이 매년 접종을 추천한다.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이나 대상포진 같은 경우에는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적합하다.

예방접종의 안전성

보통 예방접종에 대해 불신을 갖는 사람들은 대부분 ‘안전’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 현재 시판되는 백신은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쳐 개발된 것이며, 백신 종류와 환자 상태에 따라 △발진 △통증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경미한 증상이며, 하루에 여러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예방접종 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어떤 종류인지 알아두어야 한다. 백신 접종 후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생한 적이 있거나 △임신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 항암치료) 투약 △급성질환 등의 상황이 있다면 사전에 의료진과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다만 열이 없는 가벼운 감기의 경우에는 예방접종 금기 사항에 해당되지 않으니 예방접종에 주저하지 않아도 된다.

갑상선암의 예방

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검진 기준은 아직 없다. 하지만 갑상선 수질암의 일부는 유전적으로 발병하므로 가족 중에 수질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검진을 꾸준히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린 암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경우 예후가 양호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기간 경과 후 재발 및 전이의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수술 후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으나, 수술 직후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격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적합한 시기에 정확하게 맞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무턱대고 맞는 예방접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환자 상태와 부작용들을 고려해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논의를 한다면 예방접종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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