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냉동면, 입소문 타고 ‘인기'

맛 품질 인정받으며 누적 매출 40억원 돌파

CJ제일제당은 대표 브랜드 비비고고메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HMR 냉동면 누적 매출이 12월 말까지 3개월간 40억 원(소비자가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1월에 월간 매출 11억원을 올린 데 이어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인 12월에는 22억원의 월간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식품업계에서 월 매출 10억원이 넘으면 히트 상품으로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시 후 조기에 시장에 안착한 셈이다.

무엇보다도,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냉동 제품군에서 대형 히트 상품을 만들어낸 노하우가 적용되어 기존의 면 제품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맛품질을 갖춘 것이 인기 원인이라는 평가다. 그 동안 축적된 냉동 HMR 제품에 대한 R&D/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면요리 전문점에서 즐기는 풍부한 고명과 깊은 육수, 쫄깃한 면발 등을 제대로 구현하며 출시 초반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TV 요리/먹방 프로그램 등에서 대표 제품인 비비고 진한교자 칼국수가 노출되면서 소셜 미디어 등에서 입소문을 탔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로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건면·유탕면·냉장면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국내 면 시장에서 비비고·고메 냉동면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면 등 전통적인 면 제품 시장이 성숙기 또는 정체기에 접어들고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갖춘 냉동면이 출시된 것이 신규 시장 성장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냉동면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0억원 수준으로 유탕면과 냉장면 시장에 비해서는 아직 작은 규모지만, 미식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냉동면 시장이 약 2조원 규모로 전체 면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HMR 시장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카테고리가 등장하며 시장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어 단기간에 냉동면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올해 약 400억 원~5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몇몇 대형 업체에서 냉동면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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