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곰팡이 나온 어린이주스 판매 중단

"카토캔 제품, 운 ·배송 과정에서 취약점 발견"

남양유업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카토캔 판매중단 게시문

남양유업은 최근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레드비트와 사과'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클레임에 대해 해당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해당 제품의 문제점은 제조과정이 아닌 배송 중 발생한 핀홀 현상이 원인으로 밝혀졌다""현재 유통되는 종이캡 용기의 안전성이 보완되기 전까지 해당용기를 사용한 전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당사에 보관 중인 제품까지 전량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에 사용된 용기는 외부전문업체에서 생산한 종이캔이다. 이번 클레임을 통해 배송과 운송과정에서 취약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용이 쉬운 카토캔은 특수 종이를 7~8겹으로 겹쳐 만든 캔 모양의 용기다.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과 달리 자연에서 분해되기 쉬운 종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폐기물 문제가 적어 업계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아이꼬야 외에도 프렌치카페 카페모카와 카페오레 2종을 GS25에 카토캔 제품으로 공급한다.

남양유업 이광범 대표는 아기가 먹는 제품의 품질문제로 소비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앞으로도 배송과 운송과정 중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해당 제품의 판매를 18일부터 즉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중단은 OEM제품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자가 안전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회사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제품 회수는 최근 한 맘카페에 올라온 게시글로 인한 조치다. 지난 14일 한 맘카페에서 10개월 영아의 어머니라고 밝힌 작성자는 남양유업의 음료제품에서 곰팡이가 나왔다“10개월된 아이에게 빨대로 레트비트 사과맛 주스를 먹이던 중 얼룩덜룩한 색이 보여 빨대를 뽑고 컵에 부어보니 곰팡이가 가득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남양유업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분유에 코딱지가 들어갔다는 루머가 돌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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