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조 글로벌 신약 탄생" 선제 조건은

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신년 기자간담회…"제약산업, 국가주력산업으로 선언”주문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원 국내신약 탄생"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이 "오는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국산신약이 나올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원희목 회장은 17일 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국내 제약회사 탄생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원 회장은 "국가간 차세대 성장동력의 쟁탈선이 치열한 4차산업혁명시대에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이 국가 미래를 좌우되는 현실에서 제약산업계의 지속적인 R&D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되고 있다"면서 "최고 정책결정권자의 '제약산업 국가 주도산업' 선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 시장 500조원대의 3배 가까운 1400조 세계 제약시장을 형성함에 따라 향후에도 지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등 각국의 범부처적인 육성정책 집행 등으로 글로벌시장의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는게 이를 방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제약산업 지원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는 등 육성방침을 밝혔지만, 실제 제약산업계 R&D투자 대비 정부 지원은 8%대에 불과하다"면서 "또한 국산신약에 대한 낮은 성과보상 체계 등 정부 지원에 대한 산업 현장의 체감도는 낮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37%, 일본은 19%로 현 R&D 투자비율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원 회장은 "국내 제약산업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며 신약 제네릭바이오시밀러 등 약의 연구, 개발, 생산, 유통, 수출 등 연관 산업군과 다양한 인적 자원이 총합을 이룬 풀뿌리 국민산업"이라고 강조하고 " 이러한 어려움 속에 국내 제약산업은 R&D 역량 강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의 확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품질 혁신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제약기업의 연구 개발 투자는 최근 10년새 약 4배 늘어난 1조 3200억원에 이른다. 연구개발 인력도 같은 기간 약2배 늘었다. 의약품 수출도 4조 6천억원으로 5배 증가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수출주도로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에 따르면 제약산업은 자원빈국이나 인재강국인 우리나라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산업으로 연구개발에 적합한 우수 보건의료 인력과 인프라 세계8위 수준의 임상경쟁력 등 미래 국가대표산업으로 최적화돼 있다.

제약강국인 벨기에와 스위스를 사례로 들며  벨기에는 한국과 비슷한 한정된 시장 규모와 자원, 적은 인구이지만 강력한 정부지원과 파격적인 다국적 기업 유치를 통해 제약강국이 됐다.

현재 벨기에는 전세계 신약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의 5%를 보유하고 있다. 내수는 14조이지만 의약품 수출 규모는 52조원에 이르고 있다.

스위스 역시 노바티스와 로슈 등 10대 글로벌제약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매출의 98%가 해외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원 회장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의 매출은 22조원에 이른다. 이른바 잘난 신약 하나가 천문학적인 고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범정부적 제약산업의 지원으로 10년 이내에 7대 제약강국이 될 경우 17만명의 일자리, 연구 임상유통의 연관 일자리 30만개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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