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본격 시작…조심해야 할 질환은?

건협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 여름철 유행 질환 발생시 대처·예방법 소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뜨거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덥고 습한 초여름 날씨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좋아하는 날씨이다.

더위를 피해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요즘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사진>의 도움말로 여름 휴가철 조심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Q.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특별히 기억하고 조심해야 할 여름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A.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도 전에 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수족구병과 수두 등 여름철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더위를 피해 산이나 바다로 여름 휴가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된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계절이라고 불리우는 6월에서 8월, 기온이 높고 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

이때 가장 발생하기 쉬운 전염병이 바로 눈병이다. 눈병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높아 환자가 눈을 비빈 손으로 물건을 잡으면서 타인에게 옮는 경우가 많으며, 피부질환이나 각종 감염병도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눈병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특수한 결막염이다. 전염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수영장 등 휴가철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급성 출혈성 결막염을 더 주의해야 한다. 또, 여름철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식중독인데요.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부패하여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상하기 쉬운 음식은 피하고, 음식물을 불에 익혀서 멸균한 뒤에 먹는 등 예방에 힘써야 한다.
 
Q. 여름철 유행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주요 질환인 식중독, 결막염 발생시 대처방법은?

A. 기본적으로 몸을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하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여름철 주요 감염병과 식중독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0초 이상 손 씻기,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음식을 먹고 식중독이 의심된다면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의 증상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같은 음식을 먹은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일단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여름철 주의해야할 유행 질환 중 하나인 결막염 예방을 위해 쓰다 남은 안약은 재사용하지 않고 즉시 버리는 것이 좋다.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져서는 절대로 안된다.

눈꺼풀이 붓고 충혈이 심하여 미용 상의 목적으로 안대를 할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결막염이 유행시기에는 수영장, 목욕탕 등을 비롯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결막염이 발생한 환자와 함께 생활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숫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써야 하며, 베개와 이부자리도 구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Q. 최근에는 여름 휴가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여행을 가는 이들이 많은데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이 늘어나면서 여권보다 예방 접종을 먼저 챙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해외여행갈 때, 나라나 지역 별로 조심해야 할 감염병과 예방접종 방법 등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이 있다면?

A. 먼저 해외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해외여행 질병정보센터라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나라별로 유행하고 있는 질병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사전 예방접종이 필요한 항목은 필수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그에 맞는 약을 꼭 챙겨가야 한다. 그 외에도 감기라든지 몸살에 대비해서 간단한 해열진통제 또는 음식이 맞지 않아 설사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서 필요하면 유산균제나 지사제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개인위생을 위해서 손 소독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중 날카로운 것에 긁혀 상처가 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파상풍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고한다. 파상풍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을 통해 완전한 면역을 가지는 것인데 파상풍 백신 접종은 모든 연령의 사람에게 권고되고 있으며, 평생 추가접종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파상풍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상처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적절한 상처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전에 파상풍에 감염된 적이 있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재감염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건강관리와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것은?

A.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여름휴가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고 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이 늘어난다. 일전에 강조했듯 세균이나 바이러스 전염에 의한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개인 위생이 특히 중요하다. 외출 후 손발 씻기는 물론 양치질까지 꼼꼼하게 하고, 손을 씻을 때는 비누거품을 충분히 내어 손가락 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히 문지르고 깨끗한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또한,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여 휴가를 떠나게 될 경우, 장기간 운전을 하면 긴장도 하고 오랫동안 에어컨을 쐬기 때문에 눈이나 코 점막이 건조해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물을 자주 섭취하시는 게 좋다.

특히, 어깨나 목이 긴장되기 때문에 한 시간 정도 운전하면 휴식을 하고 차안 공기 정화를 위해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즐거운 여행 중에 다치거나 병에 걸리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미리 대비해서 지사제, 감기약, 연고 등 각종 약품을 챙겨가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여행을 떠나기 최소 10일이나 2주 전에 사전 필수 예방접종은 꼭 하고 가는 게 좋으므로, 해외여행을 계획중인 분들이라면 해외여행 질병정보센터라는 홈페이지를 참고해 간염접종, 파상풍 예방접종 등을 꼭 하시어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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