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약 등 보건산업 수출 122억달러 달성

최근 5년 연평균 21% 고속성장 지속…일자리 전년대비 3만4천명 이상 늘어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은 122억달러(약 13조8000억원)를 기록하며 최근 5년 간 연평균 21%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전체 일자리는 전년 보다 3만4000명(4.3%) 증가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보건산업 수출·경영 및 일자리 성과'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2016년 102억 달러보다 19.2% 증가했다. 의약품(30.6%), 의료기기(8.4%), 화장품(18.3%)에서 골고루 성장세를 보였다. 무역수지 흑자도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2016년 흑자 전환 이후 수지가 개선됐다.

완제 의약품의 주요 수출 품목은 바이오의약품과 항생물질제제, 백신, 보톡스 제품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수출한 의료기기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억5000만 달러)였다. 치과용 임플란트(2억 달러), 성형용 필러(1억9000만 달러),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억5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화장품은 중국(19억4000만 달러), 홍콩(12억2000만 달러)이 수출 1·2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수출이 가장 많았다.

올해 1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1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완제의약품이 59.2% 증가한 6억5000만 달러 수출돼 전체 의약품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5억1000만 달러), 중국(5억1000만 달러), 독일(2억4000만 달러) 순이었다. 인도네시아(41.8%↑), 호주(41.0%↑), 러시아(30.2%↑), 인도(28.4%↑) 등에 대한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4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6.7% 증가한 15억6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중국(19억4000만 달러)과 홍콩(12억2000만 달러)이 여전히 수출 1·2위를 기록했다. 러시아(101.3%↑), 폴란드(100.9%↑), 베트남(96.6%↑)는 물론, 영국(91.9%↑), 독일(71.9%↑), 프랑스(40.1%↑) 등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도 14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6.7% 증가했다.

지난해 보건산업 상장기업(202개사) 가운데 매출 1조원 달성은 총 4곳으로, 제약 분야의 유한양행·녹십자, 화장품 분야의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상장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32조9000억원이었으며 분야별로 제약 12.5%, 의료기기 9.3%는 늘어난 반면, 화장품(-4.4%)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3조8000억원이며, 분야별로 제약 38.0%, 의료기기 39.4%는 늘었지만 화장품은 20.9% 줄었다.

연구개발비는 1조8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4% 증가했다. 분야별로 제약 0.3%와 화장품 5.7%는 늘었지만, 의료기기는 2.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일자리는 82만9000명으로 2016년 4분기 79만5000명보다 3만4000명 증가(4.3%)했다. 산업별로 보면 병·의원 등 의료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4.2%(2만8000개), 제약은 3.9%(2400개), 의료기기는 5.9%(2500개), 화장품은 4.6%(1500개) 일자리가 늘어났다.

양성일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해 보건산업 분야에서 수출과 일자리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갈 보건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4월 ‘제2차 보건의료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해 보건산업 성장전략을 수립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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