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 56개사 투자 확정…본 궤도 올라

올해 분양목표 74개사…식품벤처센터, 청년창업랩 등 운영

전라북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이 공장 준공과 함께 수출지향형 글로벌 기업을 향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 식품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춰 출발한 국가식품클러스터도 원 스톱 지원 시스템을 갖추면서 기존 기능성평가와 식품패키징, 품질안전에서부터 최근 파일럿플랜트와 식품벤처센터를 구축하고 나섰다. 시제품을 생산하는 벤처·창업 기업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총 56개사(국내사 55개사, 외국인투자 1개사)가 투자를 확정했다. 현재 19개 기업이 생산시설을 착공해 14개 기업은 준공을 마치고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향후 선도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투자 분위기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분양목표는 75개사다.

분양기업과 별도로 식품벤처센터(임대형공장)를 운영 중인데 입주계약을 마친 40개사에게 임대공간 제공과 기술·교육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청년식품창업Lab 운영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창업구상 단계의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처럼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기존에 입주한 기업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커피원두를 수입해 B2B로 공급하는 CNC레그비는 유통에 적합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지원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커피 원두포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 겸 입주기업회장을 맡고 있는 안진영 대표는 세계 여러 나라는 돌아다니며 비즈니스 사업을 하는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CI 로고 삽입으로 회사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 유명 커피프랜차이즈 업체 등에 케이크를 납품하는 핀컴퍼니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한 이후 수출 유통 중 케이크의 모양 유지를 위한 트레이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받은 회사다.

이 회사의 대표 케이크인 바움쿠헨의 일본 수출에 필요한 물류포장을 설계하는 데 지원을 받았고 이 포장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을 받았다.

순수본은 특수 이유식 단계별로 제품 50여 종을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공장 준공 전에 개발실, 관능평가 컨설팅, R&D인력(취업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가능했다. 조만간 완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입주기업들의 향후 기술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기술 공신력 확보를 위한 공인인증취득을 추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GMP 우수건강기능식품 생산을 위한 시설 인증을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한 성분의 자가품질 시험·검사 기관 인증, 2020년엔 GLP 인증을 목표로 삼았다.

이같은 일련의 인증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생산, 품질안전확보, 기능성 원료물질의 효능·독성 평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스의 표준화·세계화 기반 마련을 위해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소스산업화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상품개발, 배합비 개발, 시제품 생산지원, 해외시장 정보 등을 수집 중이며 시설건립, 기계·장비 구축 및 운영체계 등 정보제공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윤태진 이사장은 현재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제정 및 2단계 사업 검토 중이며 식품산업을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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