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치료율 1% 정도에 불과해

최안나 센터장, 산모·아기 모두에 영향 예방적 치료 필요

국내에서 산모의 10~15%가 산후우울증을 경험하지만 약 1%만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난임 진단으로 체외수정 시술경험을 있는 경우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 비율이 매우 높으며 심지어 자살충동 경험이 있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에 따르면,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영아 살해 후 자살이라는 최악을 결과를 낳을 수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정확한 유병률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지원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산후우울증 유병률은 10~15%로 추정되며 이중 치료받는 환자는 약 1% 미만으로 치료율이 심각하게 낮았다.

매년 약 20만명 이상이 난임으로 진단을 받고 있으며 난임 여성은 죄책감, 분노, 조급함, 무가치함, 서러운 등의 정서적 고통과 상실감으로 사회생활에서 위축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2016년도 난임부부 지원사업 결과 분석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체외수정 시술경험 여성의 정신적․심리적 고통요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정신적 고통과 고립감․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이 86.7%로 심각한 수준이며,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었던 경우도 응답자의 26.7%에 달했다.

난임 대상자의 고령화로 자연 유산 및 반복 유산이 증가하고 있는데 유산 전·후에 부부가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심각해 이에 대한 의학적, 심리적 지지를 즉시 적절하게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최안나 센터장(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은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산전·산후의 정서적 어려움은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예방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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