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이호영 교수

신진 여성과학자 3인 펠로십 부문 함께 시상

▲19일 오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18 제 17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학술진흥상을 수상한 이호영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펠로십 부문 수상자 3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이호영(56)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학술진흥상을 수상했다.

로레알코리아(대표 얀 르부르동)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공동 주최하는 ‘2018 제 17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19일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학술진흥상을 수상한 이호영 교수는  폐암 치료제 내성 기전 규명을 통해 폐질환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부문에서는 △이유리(44) 기초과학연구원 식물노화수명연구단 연구위원 △이경아(34)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조교수 △신미경(30)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연구조교수 3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선정된 학술진흥상과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각각 연구지원비 2000만원과 500만원씩이 수여됐다.

로레알코리아는 국내 여성과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공동으로 우수 여성과학자를 선정해 시상해 왔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에서는 17년 동안 총 69명(중복 수상자 포함)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우수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유도하고, 전도유망한 젊은 여성 과학자들을 지원하는 등 명실상부 국내 최고 권위의 여성과학상으로 자리잡았다.

로레알코리아 얀 르부르동 대표는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통해 지난 17년간 한국 여성과학계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점이 뿌듯하다. 과학을 통한 혁신에 가치를 둔 로레알은 앞으로도 우수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독려하고, 나아가 국내 여성과학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레알코리아는 지난해 수상범위를 과학 전 분야로 넓힌 데 이어, 기존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 여성과학자를 대상으로 했던 펠로십을 올해부터는 국내 박사후 과정에 있거나 연구교수인 대한민국 국적의 여성과학자라면 누구나 수상 대상자가 가능하도록 확대됐다.

이번 제17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학술진흥상 수상자인 이호영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폐의 암화 및 악성화 기전을 밝히고 항암제에 대한 내성 기전을 규명해 폐암 치료제 개발 분야 등 폐질환 관련 분야 발전에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그간의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03년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JNCI)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분자표적 타겟 암예방 물질’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으며, 2006년 Cancer Research에 발표된 폐암 분야의 표적치료제인 EGFR 항암제 내성 기전 연구는 연구 결과의 신규성 및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로레알그룹은 세계 여성과학 진흥을 위해 1998년부터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을 제정해 전 세계 우수 여성과학자에게 시상하고 있다. 이번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는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의 각 부문에 한국 측 후보로 추천된다. 지난 2000년과 2017년에는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라이징 탤런트 부문 한국의 여성과학자가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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