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우유 소비부진 속 ‘빅3’ 점유율 65%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順…치즈 시장도 치열

지속적으로 우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업체별 마케팅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최근 우유 시장에서 빅 3인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의 시장 점유율이 65%에 이르고 나머지 업체들도 마켓 쉐어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흰 우유와 가공유를 합친 전체 우유 시장에서 서울우유가 40.2%1위를 차지했고 이어 남양유업 13.8%, 매일유업이 1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업체들은 한자리 수 시장 점유비를 차지했는데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에서 출시한 PB브랜드(8.3%)와 빙그레(8.2%)가 뒤를 잇고 있다.

흰 우유 시장만 놓고 보면 서울우유 43.1%, 남양유업 16.9%, 매일유업이 10.5%를 차지했다. 세 업체 모두 전년동기대비 한자리 수 성장률를 기록했다.

가공유 부문에선 빙그레가 30.8%1, 서울우유가 21.9%2, 동원F&B14.7%3위를 차지했다. 동원F&B는 전년대비 2.6% 성장하면서 매일유업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기 3위였던 매일유업은 13.8% 점유비를 보이며 4위에 자리했고 이어 남양유업, 푸르밀, 일동후디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요구르트 시장에서도 제품 유형에 따라 업체별 경쟁이 치열하다.

액상 요구르트 부문에선 3월 기준 남양유업이 27.1%1, PB브랜드가 12.5%, 서울우유가 11.4%, 푸르밀이 10.1%로 두자리 수 점유비를 차지했고 이어 빙그레(7.4%), 야쿠르트(7.4%), 매일유업(7.3%), 동원F&B(3.3%) 순으로 나타났다.

떠먹는(호상) 요구르트에서는 빙그레가 23.7%, 풀무원다논 15.8%, 매일유업 14.4%, 남양유업 14.3%, 서울우유 11.9%로 두자리 수 점유비를 차지했다. 동원F&B, 푸르밀, PB브랜드가 한자리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다.

또 드링크 요구르트를 보면 동원F&B 35.1%1, 이어 푸르밀 16.7%, 남양유업이 11.9%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빙그레(8.7%), 매일유업(7.0%) 등으로 나타났다.

치즈군에서는 서울우유가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매일유업, 동원F&B, PB브랜드들이 뒤쫒고 있다.

서울우유는 가공치즈(25.5%)와 자연치즈(28.0%)에서 모두 1위를 유지했고 치즈합계로 보면 서울우유에 이어 동원F&B21.0%2, 매일유업이 19.8%3위를 차지했다. 이어 PB브랜드가 11.1%, 남양유업 10.1%로 모두 두자리 수 점유비를 유지했다.

현재 유업계는 원유 공급과잉과 흰 우유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출산률 저하로 주 소비층인 유아·청소년 수의 감소, 원유가격연동제 등으로 인해 시장 위축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새로운 수요처로 각광 받았던 중국 분유 수출도 지난해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과 더불어 중국 정부의 수입분유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그나마 최근 사드 보복이 완화되면서 대중국 조제분유 수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이미 사업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자회사를 통해 커피전문점, 외식, 유아동복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남양유업도 일찌감치 커피믹스 사업에 진출했다.

반면 서울우유는 협동조합법에 의거해 설립됐기 때문에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다. 다른 기업들과 다르게 유제품과 냉장주스, 커피음료 등으로만 점유율을 늘려야 하는 형편이다.

서울우유는 최근 100% 우유의 선전으로 전년동기대비 시장 점유율이 올라간 것에 고무된 분위기이며 지난 3100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면서 온라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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