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에 숭늉까지~’ 구수한 음료 인기

웅진식품 ‘맑게 우려낸 누룽지’ 등 빠른 성장

솥 바닥에 눌어 붙은 쌀, 생각만 해도 구수한 누룽지가 자극적인 맛에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을 저격하고 있다. 누룽지는 음식 섭취로 인해 산성으로 변한 입안을 중화시켜 개운함을 주고, 속을 편안하게 해 소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정서와 일맥상통하는 소재인 누룽지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식품 시장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왔다. 간식용 누룽지는 물론, 물을 부어 즐기는 숭늉 타입의 간편식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이런 탓에 최근 누룽지의 구수한 맛을 구현한 식음료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2017년도 연간 자료에 따르면 웅진식품의 맑게 우려낸 누룽지201740억 원의 매출액으로, 전년도 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누룽지 차 음료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체 차음료 시장이 전년보다 약 1.1%로 소폭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규모로 성장한 셈이다.

웅진식품의 맑게 우려낸 누룽지는 예로부터 조상들이 마셔온 숭늉을 컨셉으로 2008년 출시한 제품이다. 쌀 누룽지와 볶은 현미, 볶은 옥수수, 볶은 둥굴레 등 국산 곡물을 조화롭게 섞어 구수하게 우려냈다.

또 신년 들어 누룽지의 구수한 맛을 컨셉으로 한 식품도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 코스모스 제과가 바삭한 누룽지에 꿀을 찍어 먹는 옛날 간식 컨셉의 쌀 누룽지를 선보이고, 농심켈로그 역시 구수한 맛이 일품인 현미 푸레이크에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아몬드를 추가한 아몬드 현미 푸레이크를 선보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구수한 맛의 누룽지는 전 연령층에 적합한 소재이기 때문에 관련된 식품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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