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 제약바이오 메카로 부상…의수협 입주

LG생명과학·코오롱, 연구인력 근무…신신‧삼진‧한독, 본사 및 R&D센터 건립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내달 5일 통합회관에서 ‘60주년 기념식 및 준공식’을 개최하고 마곡시대를 열게 된다.

서울 마곡지구가 제약‧바이오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지난달 20일 협회와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의 마곡지구 통합회관을 준공한데 이어 LG생명과학, 신신제약 등이 마곡지구 입주를 확정지었다.

마곡지구는 서울시의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대규모 개발지역으로 규모가 축구장 513배인 366만5000㎡로 여의도 면적의 두배에 달한다.

특히 김포공항이 인근에 있는데다 인천공항까지 40km, 도심으로부터도 13km에 불과해 수출입과 출퇴근이 양호하다는게 주요 메리트로 꼽히고 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내달 5일 통합회관에서 ‘60주년 기념식 및 준공식’을 개최하고 마곡시대를 열게 된다. 

통합회관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33 소재, 1453㎡ 부지위에 지난해 11월부터 106억원을 투입해 건축면적 819㎡, 연면적 7169㎡,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의수협은 지난 18일 사무국을 이전한데 이어 27일까지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을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통합 회관에서는 협회 30여명,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 100여명, 임직원 총 13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그룹사 연말부터 속속 입주

LG생명과학은 12월 마곡지구에 조성된 LG사이언스파크에 그룹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입주할 예정

▲마곡지구에 건설중인 LG사이언스파크 조감도. LG생명과학 대전 연구원들과 광화문 본부 임직원들이 입주하게 된다.

이다. 입주 대상은 대전 연구원들과 광화문 본부 임직원들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17만㎡ 부지에 연면적 111만㎡ 규모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한 연구개발(R&D)센터다.

코오롱그룹은 2018년 입주를 목표로 마곡지구에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R&D)센터인 코오롱미래기술원을 건설중이다. 2018년까지 2500여억원을 투입해서 그룹의 R&A 중추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는 바이오 등 연구인력 1000명이 입주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R&D센터인 코오롱미래기술원이 들어서게 될 코오롱인더스트리 조감도.

신신제약과 삼진제약은 2019년까지 마곡지구에 연구소를 건립키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신신제약은 마곡지구에 R&D센터가 들어갈 신사옥 부지를 매입하고 올 중으로 착공할 계획이며 삼진제약은 판교테크노벨리에 있는 중앙연구소를 마곡지구로 이전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한독은 대우조선해양이 경영난으로 내놓은 분양물건을 매입, 연구소를 건립하고 서울 중랑구와 판교에 이원화되어 있는 연구소를 통합할 계획이다.

바이오벤처기업 입주 대기

바이오벤처기업들의 마곡지구 이전도 줄을 잇고 있다. 한독의 관계사인 제넥신은 지난 3월 한독이 매입한 부지 옆 1개 필지를 매입, 본사와 통합R&D센터를 설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바이오벤처기업인 안트로젠은 마곡지구에 강화된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을 충족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안트로젠은 지난해 마곡지구 1422㎡ 토지와 건물을 45억원에 인수했다. 인트로젠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영양성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에 대해 임상시험 1상 승인을 받는 등 활발한 연구개발(R&D)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장건설도 해외수출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바이오벤처기업 라파스는 마곡지구 내 1196㎡ 부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5947㎡ 규모의 신사옥과 통합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중이다. 라파스는 연구개발(R&D)센터 건립 이후에는 사내에서 의약품 임상실험이 가능한 전문 GMP 공장을 구축, 현재 추진중인 의약품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벤처기업들의 마곡행이 줄을 잇고 있는데는 양호한 접근성으로 우수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본사, 연구소, 공장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해지면서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마곡행렬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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