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5년까지 글로벌 신약 25개 개발"

'2차 제약육성 5개년 계획' 공청회, 4대목표 12개 추진전략 제시…일자리 17만명 창출

▲정부는 지난 15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 대한 공청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제약산업 일자리 17만명 창출, 글로벌 신약 25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두 번째 청사진이 공개됐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제약산업 일자리 17만명 창출, 글로벌 신약 25개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라마다호텔에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김주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가칭 ‘국민에게 건강과 일자리를 드리는 제약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5년 후의 청사진을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R&D, 인력양성, 수출지원, 제도개산 등 4대 목표를 설정하고 12개 추진전략과 37개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R&D투자규모 2배 확대

4대 목표를 세부적으로 보면, R&D를 강화해 신약 개발 역량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제약분야 민·관 R&D투자규모를 2016년 1조7000억원에서 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이 마무리되는 2022년까지 2배로 확대하고 백신자급률은 같은 기간 동안 46%에서 70%로 강화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차세대 미래 유망분야를 육성키로 하고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스마트 임상시험 네트워크 강화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 R&D 지원 확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R&D, 스마트 제조공정을 위한 기술기반 개발을 추진한다는 로드맵을 설정했다. 

또 신약개발 성공률 제고를 위한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신약 R&D 활성화를 지원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의 R&D 지원기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R&D 확대 및 백신자급률 향상을 위한 R&D 전략마련 등 공익 목적의 제약분야 R&D 투자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제약산업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지원을 적극 추진해 1300개의 신규 제약바이오기업을 창업시키고 제약·바이오 생산 및 연구개발인력을 2016년 4만4000명에서 2022년 1.5배로 증가시키기로 했다.

제약·바이오산업 전문약사 도입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제약·바이오산업 전문약사’와 ‘임상약리전문의’ 제도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다양한 제약산업 전문인력 양성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제약산업 은퇴·경력단절 전문가 활용을 확대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가 하면 제약바이오 초기 창업펀드 조성방안을 마련하는 등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창업활성화 등 3가지 전략을 설정했다.

이와함께 현장수요 중심의 수출지원체계 강화를 통해 의약품 수출금액을 2016년 30억달러에서 2022년 1.5배 증가한 45억달러로 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진출 플랫폼 구축, 제약기업 수출역량 강화, 현지 제약시장 진입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한국의약품의 낮은 인지도로 인해 평가 절하되는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한국제약산업 글로벌홍보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또 현재 운영중인 수출지원센터를 확대해서 ‘제약산업 글로벌정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정보센터는 해외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하여 신속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진흥원 또는 코트라 무역관을 통한 현지 파트너사의 규모 및 재무상태, 평판 등 정보 구축‧제공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G2G 협력확대를 통한 해외진출 촉진방안도 마련됐다.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가에 대한 정부간 협력확대가 강화되고 동남아시아 등 주요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회원국과의 수출 의약품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실사면제 MOU 체결이 확대된다. 유럽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한-EFTA GMP 상호인정(MRA)이 추진된다.

임상시험 국가순위 5위 목표

임상시험 국가순위를 세계 8위에서 5위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민·관 총 300억원 이상 규모의 보건산업 초기 기술창업펀드를 조성해 제약분야를 포함한 바이오헬스 창업 초기기업에게 투자키로 했다.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영향, 환자 접근성, 산업육성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측 가능한 약가 사후관리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공익 목적으로 수행되는 임상시험과 관련, 대조약 등 통상진료 비용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과 더불어 희귀, 난치치료제 개발, 신종 감염병 치료제 개발 등 기업 주도 임상시험의 경우에도 공익성이 인정될 경우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이번 공청회는 제약 관련 산·학·연 전문가 80여명이 지난 3월부터 참여한 ‘제약산업 중장기 전략기회단’에서 논의한 종합계획을 공유하고, 제약전문가 및 연구자로부터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종합계획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년단위로 수립하는 범부처 차원의 법정 종합계획이다. 올해 말로 종료되는 제1차 종합계획의 성과와 시사점, 글로벌 시장의 변화 등을 고려하여 전략기획단에서 논의한 것이다.


강성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