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추무진 회장, 단식 농성 "몸 던져 선봉에 설 것"

"의료법 개정 법안이 철회될때까지 투쟁 멈추지 않을 것"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특히 추 회장은 이번 단식이 상대에게는 투쟁의 시작을 알리고, 국회에는 경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추무진 회장은 13일 저녁 의협 회관 앞에 마련된 천막 농성장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추 회장은 "최근 입법 발의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법안 철폐와 성분명 처방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선배님, 후배들이 이뤄놓은 협회 건물 앞마당에서 오늘 이 시간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 회장의 막중한 책임감으로 회원 여러분께 투쟁을 요구하는 회장이 아니라 저 자신이 몸을 던져 선봉에 설 것"이라며 "그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의사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는 일에 투신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면허 불법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국회 의료법 개정 법안이 철회되고 성분명 처방의 폐기가 오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된 의료법 개정안이 야당이 이어 여당도 발의하자 의료계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추 회장은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CMAAO(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회연맹) 총회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절대 반대와 최근 급격한 정부의 급여화 정책에 대한 주장을 알렸고, 귀국한 그날부터 즉시 저녁부터 단식에 돌입하게 됐다.

특히 추 회장은 오는 16일 열리는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불신임 안이 상정된 것과 관련해 "우선 불신임안에 상정됐다는 것은 회원들의 뜻이 대의원들을 통해 전달됐다고 생각하기에 겸허하게 받아드리고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며 "현재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허용이나 성분명 처방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1분 1초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기에 회장직에 안위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추 회장의 단식 투쟁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5년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박근혜 정부의 '규제기요틴 정책'에 반발해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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