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정서 선제적 대응방안 모색

화장품협·바이오협, 인식제고 세미나 개최 관련업계 관심 집중

지난 8월 17일 국내에서도 본격 발효된 나고야의정서에 대해 국내 업계가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화장품협회와 한국바이오협회는 8월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화장품업계 나고야의정서 인식제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코스맥스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화장품업계 등 관련 종사자 350여명이 참석해 나고야 의정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세미나 개회사에서 "우리 협회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나고야의정서 인식도 제고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화장품 업계와 함께 산업계에서 요구되는 실제적인 대응 노력을 더욱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화장품협회 이명규 부회장도 축사를 통해 "우리업계에서 사용하는 생물자원의 70%는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히고 "화장품 원료와 관련된 우리나라 고유의 생물자원에 대한 유전자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현명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생물주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환경부 김동구 국립생물자원관 부장은 "나고야의정서 국내이행법률에 근거해 국립생물자원관에 설치·운영되는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를 통해 적극적인 정보 제공과 홍보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업계의 목소리를 관심 있게 듣고 업계차원의 나고야의정서 대응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나고야의정서와 화장품산업(또르르 윤길영 대표) △나고야의정서와 화장품특허(특허청 김정아 사무관) △해외 생물유전자원 위법 취득 시 쟁점(법무법인 바른 정경호 변호사) 등의 강연이 있었다.

이어 △생물유전자원 제공국 동향-중국 법제도를 중심으로(인천대 중국학술원 윤성혜 교수) △생물유전자원 이용국 동향-유럽 법제 동향 및 화장품업계 시사점(한국지식재산연구원 허인 법제연구팀장) △나고야의정서 국내 이행법률 주요내용 및 업계 지원방한(환경부 배정한 사무관)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화장품협회는 나고야의정서 선제적 대응 TF팀을 구성하고 코스맥스 전용석씨를 팀장으로 선임했다.

전용석 팀장은 “국내 화장품산업 최대 자원 제공국인 중국이 이르면 올 하반기 생물자원에 대해 최대 10% 로열티를 요구하는 자국법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에 결성된 TF팀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선제적으로 나고야의정서를 대응해 나감으로써, 유관 산업계에 좋은 선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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