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완공 '마곡병원' 진료시스템 바꾼다

[창간 51주년 기획3/ 특화병원을 가다] ①이화의료원

훌륭한 서비스는 고객에게 만족을 준다. 이는 병원에서도 다르지 않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환자에게 만족을 주고 그 병원을 계속 방문하도록 만든다. 이를 위해 국내 모든 병원들은 저마다 차별화를 내세우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달라진 환자들의 의료수요를 파악해 최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미 과잉 경쟁시대에 들어선 병원들은 살아남기 위해 각 병원마다 특색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타병원과 다른 차별화된 병원 이미지를 심어주고 환자가 원하는 포인트를 찾아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가 발달하면서부터 고객 만족은 예약에서부터 외래, 검사, 입원 등 전단계를 통해 결정되며 진료와 인적시스템, 시설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병원별로 진료 분야를 더욱 전문화하고 세분화하는 경우, 클리닉 등 다양한 형태로 전문 전문진료를 표방하는 경우, 최신 의료장비를 구비하거나 사회공헌활동 등은 환자 유치에 적극적인 홍보 수단이 되고 있다. 감동진료, 튀는 서비스, 사회공헌활동, 병원 리모델링, 최첨단 하드웨어까지 병원들의 이색 서비스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그렇다면 나름대로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병원들은 어떻게 다를까. 환자의 니즈를 미리 파악해 국내 최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병원들을 정리해본다.

 

  기준병실 3인실·중환자실 1인실…감염관리 최적화된 시스템 적용


한국병원의 기존 진료시스템과 의료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형태의 진정한 환자중심병원이 탄생된다. 특히 국내서 처음으로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기준병실인 4인실보다 적은 3인실 기준병상이 마련될 예정이다.

강서구 마곡지구에 신설되는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새 병원은 대한민국 병원의 기존 진료시스템과 의료 문화를 바꿀 새로운 환자 중심 병원으로 2018년 준공해 2019년 개원 예정에 있다. 새 병원은 강서구 마곡지역에 지하5층, 지상10층의 1036병상 규모로 신축된다.

이화의료원은 진정한 환자중심의 병원을 만들기 위해 환자의 생활 및 숙식이 이뤄지고 치료와 간호서비스가 제공되는 공간인 병실 환경부터 혁신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기준병실을 3인실로,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운영한다.

새병원의 기준병실은 3인실의 병상당 면적은 10.29㎡로 의료법상 기준인 6.5㎡보다 1.5배 이상 넓을 뿐 아니라 국내 9개 대형병원의 기준병실의 병상당 면적(7.72~10.07㎡)과 비교해도 가장 넓어, 감염 위험을 줄이고 환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보다 엄격한 감염관리와 환자의 안정 유지가 필요한 중환자실의 경우에도 국내 최초로 전 병실을 1인실로 운영, 최적의 치료환경을 제공한다.

▲2018년 준공하고 2019년 문을 열게 될 이화의료원 마곡병원 조감도.

새 병원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 우려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병원으로 설계했다. 메르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 관리에 대비해 경증에서 중증까지 모든 환자의 내원 순간부터 입원, 치료과정 전반에 걸쳐 감염관리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음압 격리병동 설치 △공조시스템이 분리된 호흡기내과 병동 설치 △응급의료센터 내 음압 격리실 설치 △병동 내 별도 면회실 설치 △간호 1등급 실현에 의한 간병 부담 최소화 등의 전략으로 감염관리에 취약한 우리나라 병원시스템은 물론, 의료 문화 자체를 바꾸는 국제적 수준의 감염관리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병원은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특화 육성하며, 인력의 집중 육성은 물론이고, 외부에서 우수 의료진 영입을 적극 추진한다.

또 △첨단 국제진료센터 운영 △외국인 환자를 위한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 개설 △당일 진료와 검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및 외국인 전용 원무창구 개설 등 국제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새 병원은 기존 이대목동병원과 함께 김포공항, 인천공항, 송도국제도시 등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동북아 국제의료 허브 병원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중국, 몽골 등 동북아시아 지역과 인접하고 있는 지정학적 강점을 바탕으로 전 세계 대상 의학 교류를 활성화해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수준의 병원으로 발전하겠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여자 의과대학 부속 의료원으로서 여성 의료인 육성을 선도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국제 교류 확대 및 아시아 지역 저개발 국가의 여성 의료 인력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승철 의료원장은 “새로운 비전은 진료, 교육, 연구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무한 가치를 창출하는 상생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환자와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을 만다는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의 혁신적 구조로 설계된 환자 중심의 새병원을 성공적으로 개원, 대한민국의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세계 시민에게 최상의 치유 경험을 제공하는 의료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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