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유럽 성숙기 진입…세계시장 성장 주도

[창간 51주년 기획4-간편식 전성시대와 국민영양] 해외 간편식시장 트렌드와 전망

미국, 신선편의식품일본, 저열량 건강 도시락 대세

 

영국의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Canadean에 따르면 전세계 간편식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763억 달러로, 2011844억 달러에 비해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편식류가 2010년 이후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일본, 유럽의 경우는 이미 간편식이 성숙기 단계에 접어들어 세계 시장 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경우 간편하게 출시된 샐러드나 과일 제품이 보편화되면서 신선편의식품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201167억 달러에서 201574억 달러로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소스 및 사이드 메뉴가 다양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최근의 소비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냉장간편식 중 편의점 도시락 소비가 대중화되어 있고, 건강한 식습관과 식품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저열량 건강 도시락의 수요가 늘고 있다.

1인 가구의 고령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배달 도시락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하지만 건강한 식사 준비

미국의 경우 온라인과 그로서리 스토어를 중심으로 간편하게 요리하는 ‘Meal Kit’가 인기를 끌고 있다. Meal Kit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요리방법이 소개된 설명서로 구성돼 있다. 장을 봐서 식재료를 손질하는 시간 없이 Meal Kit를 이용해 간단하게 집밥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Meal Kit는 온라인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방식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배송받거나 그로서리 스토어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Meal Kit 배달시장은 초고속으로 성장 중이다. 2012블루 에이프런이 최초로 선보인 Meal Kit 배달 사업모델은 2016년 현재 미국 내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마켓리서치닷컴에 따르면 미국 내 Meal Kit 배달업체는 150여 개가 존재하며 향후 몇 년 안에 시장 규모는 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 기업이 주를 이뤘던 Meal Kit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허쉬, 타이슨, 캠벨, 홀푸드, 아마존, 뉴욕타임스 등 대형 식품업체와 유통업체, 언론사 등이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 계획을 밝혔다.

한식도 Meal Kit로 개발되면 이를 접한 미국 소비자들이 한식을 가정의 저녁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친숙한 메뉴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시장 내 한국 식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7년 키워드는 '간편함·새로움·웰빙'

일본 도쿄무역관 하세가와요시유키 연구원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와 독신 세대의 증가 등 트렌드를 겨냥한 쉽고 편리한 범용성 제품이 인기다, 저출산 고령화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며 음식의 레저화, 새로운 맛의 제품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제품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간편성과 범용성을 중시한 식품은 육아 중인 주부나 직장인, 1인 가구 등이 많이 찾는 추세로 2017년 들어 신상품으로 조리시간을 단축한 제품이나 도시락용 제품이 많이 등장했다.

닛신식품의 '밀가루, 계란이 필요 없는 편한 튀김가루는 번거롭고 시간이 걸렸던 튀김 음식의 조리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가루가 재료의 수분을 흡수해 자체적으로 부착성이 생겨나 튀김가루 내 자체 배합이 이뤄지는 제품이다.

오토코마에 두부점의 볶음 두부는 볶아도 부서지지 않고 다시마국물로 밑간을 한 것이 특징, 마루하 니치로의 'HOT or COOL 국물없는 탄탄면은 뜨겁게도 차갑게도 먹을 수 있으며 조리시간이 짧다.

일본의 식품시장은 가족 구성원의 변화, 즐거움을 동반한 식사, 건강식품을 찾는 등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식품업체의 고객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젊은 밀레니얼 세대, 샌드위치 선호

바쁜 아침, 커피를 픽업하면서 아침용 샌드위치를 ​​추가하는 것이 젊은 캐나다인이 가장 선호하는 아침 식사의 해결 방법이다.

아침식사·브런치의 경우 식당 판매품목 중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 기록, 2012년 이후 평균 8%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배달서비스와 픽업 역시 최근 식품산업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역시 2012년 이후 계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5Technomic 고객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시리얼, 오믈렛 등의 메뉴는 급격히 감소한 반면, 과일 샐러드와 아침용 샌드위치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인들의 2016년 한 해 아침용 샌드위치 소비량은 전년 대비 4900만 개가 증가한 약 53600만 개에 이른다. 또 패스트푸드점에서 소비하는 연간 커피양은 무려 30억 잔 이상으로 모닝커피를 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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