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40대 중년 여성에서 발생률 ↑

심평원, 적정성평가결과…전반적 '우수'

유방암은 갑상선 암에 이어 여성 암 발생률 2위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특히 40대 중년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결과, 40대(34.5%) 중년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유방암 수술환자의 암병기를 살펴보면,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1기(암세포가 상피뿐만 아니라 기저막을 넘어 주위 조직을 침범한 경우)의 발생률이 45.2%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2기(암세포가 유관이나 소엽에서 퍼져 나와 림프절 전이가 동반된 경우) 40.3%, 3기(종양의 크기가 5cm이상이거나 림프절 전이가 4개 이상인 경우 또는 종양이 흉벽 또는 피부를 침범한 경우) 14.5% 순이었다.

이는 다른 암에 비해 자가검진(촉진)을 통해 유방 종괴(만져지는 덩어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정기적인 국가 암 검진 정책 등에 의해 조기발견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방암 수술현황을 보면 유방 일부를 보존하는 수술(65.9%)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34.1%)보다 약 2배 많이 실시됐다. 삶의 질 향상과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유방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유방보존술이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부 과정영역 지표별 평가결과에서는 전체 평균 94.0% 이상 높은 충족률을 보이며, 1차 평가 대비(2013년) 유사하거나 충족률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양의 크기가 1cm를 초과하는 경우 등에 수술 후 8주 이내에 항암화학요법 또는 내분비요법 실시여부를 확인하는 ‘수술 후 8주 이내에 보조요법 시행률’ 지표에서는 99.7%로 1차 평가(99.5%)부터 꾸준히 높은 충족률을 보였다.

항암화학요법 투여 시 평가기준에 따른 용법, 용량 등에 맞게 투여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은 99.0%로 매번 평가에서 증가하며 1차 평가 대비(91.5%) 7.5%p 상승했다.

암 종양 직경이 5cm를 초과하거나 절제연이 양성인 경우, 암의 재발을 방지하기위해 수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여부를 확인하는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은 94.4%로 1차 평가 대비(84.5%) 약 10.0%p 높아졌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전체 의료기관 평균 종합점수는 97.02점으로 1차 평가 대비 1.94점 상승했고, 의료기관 유형별로는 ▲상급종합병원(99.80점) ▲종합병원(96.70점) ▲병원(85.86점) ▲의원(86.56점) 순이었다.

평가 의료기관은 1~5등급으로 구분했는데 1등급기관이 77.1%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차 평가 시 42개 기관 중 39개 기관(92.9%)이 1등급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42기관 전체가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종합병원급에서는 2등급을 의료기관은 ▲서울권: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 대림성모병원, 미즈메디병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차의과대 강남차병원 ▲경상권: 제일병원, 한마음병원 ▲충청권: 영훈의료재단 대전선병원, 영훈의료재단 유성선병원 등이다.

또 ▲인제대서울백병원(서울) ▲중앙보훈병원(서울) ▲오산한국병원(경기) ▲구의료재단 구병원(경상) ▲광주현대병원(전라)이 3등급, 영서의료재단천안충무병원(충청)과 충주의료원(충청)은 4등급, 서전의료재단한사랑병원(경기)은 5등급을 받았다.

심사평가원 김선동 실장은 “유방암 4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통해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2017년 6월경에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4차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유방암(유방에서 최초로 발생한 암)으로 수술(유방보존술 또는 유방전절제술)한 만 18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전신보조요법영역)▲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수술 후 8주 이내에 보조요법 시행률 (방사선치료영역)▲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 등 총 20개 지표(모니터링 지표2개 포함)에 대해 평가했다.



홍유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