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거주할수록 소아만성 두드러기 위험성 높다"

소득수준 400만원 이상이거나 집 지어진지 6년 이내일수록 위성헝 높아져

분당 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지혜미(사진) 교수팀이 우리나라 아동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득이 높거나 새집에 거주하는 아동일수록 만성 두드러기를 앓을 확률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식 및 알레르기 분야 국내 최고의 영문학술지인 AAIR(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에 게재되었다.

분당 차병원은 지난 2016년 4월에 성남시청과 체결한 ‘어린이가 행복한 아토피 예방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성남시의 초등학교 어린이(4~13세) 4,0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피검사, 피부반응검사 등을 실시했다.

지혜미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를 소득수준에 따라 100만원 단위로 7개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소득이 400만원 이상에 속하는 아동일수록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만성 두드러기 위험성이 4.24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집이 지어진 연수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눈 결과, 건축연수 6년 이내에 거주하는 아동일수록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위험성이 2.38배 높았다.

분당 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지혜미 교수는 “대규모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두드러기 관련 연구 결과를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이 실내 유해물질의 농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알레르기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고소득일수록 리모델링의 면적이 넓어지면서 유해물질에 더 노출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새집증후군의 경우도 비슷한 이유로 알레르기 질환의 악화에 기여하므로 새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리모델링을 시행한 경우 자주 환기를 시켜 유해물질이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 차병원(설립자 차광렬)은 성남시청과 협약에 따라 지난 해 경기 성남시내 11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아토피 예방 관리 교육, 맞춤형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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