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난치성 암 환자 신약 임상시험 실시

전 세계 15~20개 병원 참여, 국내에서는 분당차병원 등 6개 병원 참여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은 난치성 암환자에 대한 정밀의학 기반 신약 임상시험을 2017년 3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항암 임상시험은 세계 최고의 임상수탁기관(CRO)인 파렉셀로부터 의뢰받은 글로벌 임상이다.

문용화 교수팀이 이번에 시행하는 임상시험은 암의 종류와는 관계없이 기존 항암 치료 약물이 듣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우선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후 MET이라는 발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유전자를 억제하는 약물(MET억제제)를 투여한 후 경과를 살피는 임상시험이다.

분당차병원 문용화 교수는 "이번 임상의 경우는 총 45명의 환자를 등록하기 위해 전 세계 15~20개 병원이 참여하고 국내에서는 분당차병원 등 6개 대형 병원이 함께 참여한다"며, "앞으로 이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암치료에 또 다른 획기적인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서 분당차병원은 정밀의학에 근거한 임상시험의 인프라 구축 및 경험 축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유전자 검사에 근거한 정밀의학적 임상시험은 수행하기에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제약사나 CRO는 실력이 검증된 의료 기관에만 임상시험을 위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분당차병원이 난치성 암 임상시험을 위탁 받게 됨으로써 암 치료 분야에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분당차병원 임상시험센터는 국제적으로 대표적 CRO 회사인 파렉셀과 업무협력을 맺고 초기 임상시험을 활발히 유치하고 있으며, 분당차병원은 10대 연구중심병원에 지정된 후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을 진행하면서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정밀의학 검사실' 및 '임상유전체센터' 구축 등 난치성 암 정복을 위한 유전자 검사와 치료 등 정밀의학연구의 기반을 닦고 있으며, 이번 임상시험의 유치는 이런 노력들로 인하여 얻어진 결과라고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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