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화장품시장 537조원 규모

유럽 점유율 하락 속 중국·인도·러시아 고성장세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 및 증가율>

화장품 산업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에 대한 필수재 인식 확대, 여성 경제활동 증가, 고령화 시대 진입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신 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다. 이에 따라 20153516억달러(한화 3915066억원, Euromonitor 자료)였던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는 20204826억달러(한화 5372303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6 화장품산업 분석보고서는 이 같은 2015년 세계 화장품 산업 시장 규모와 전망치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시장규모는 아메리카가 1197억달러(전년대비 4.5% 증가)로 가장 크며, 이어서 아·태지역 1170억달러, 유럽 942억달러 순이다. 중동·아프리카는 208억달러로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5.9%) 작지만, 연평균 10.8% 증가로 미뤄볼 때 향후 전망은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 화장품 시장규모>

2011년과 2015년 지역별 시장규모를 비교해 보면 유럽은 전체 세계시장 대비 30.1%에서 26.8%로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태지역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화장품 소비가 늘면서 전체시장 대비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화장품 강국인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이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의 성장률이 전 세계 평균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국가별 판도는 크게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별 시장규모는 스킨케어가 1105억달러(31.4%)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고, 그 다음으로 헤어케어(19.2%)와 색조화장품(16.1%)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스킨케어 중 페이셜케어(24.1%) 시장이 가장 크며, 그 다음은 프리미엄 향수(7.8%), 샴푸(7.1%), 페이셜 메이크업(5.8%)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큰 유형은 립 제품으로 8.5% 증가했으며, 그 다음은 스킨케어 세트/키트(7.5%), 유아·아동 전문제품(6.9%), 프리미엄 향수(6.7%)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스킨케어의 52.5%가 아·태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헤어케어와 색조화장품은 아메리카 지역과 아태 지역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향수와 목욕용품은 아메리카 지역과 유럽지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주요국의 화장품 시장규모>

개별 국가별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면 전체시장의 18.7%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12.5%), 일본(8.1%), 브라질(6.7%)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화장품 시장규모는 658억달러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시장 자체는 지속 성장했으나 다른 국가의 증가율에 미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스킨케어 부문이 156억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색조화장품(144억달러), 헤어케어(117억달러), 향수(78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2015년 화장품 시장규모가 440억달러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중국은 경제성장과 함께 국민 소득이 늘고 미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스킨케어 부문이 258억달러로 절반 이상(58.7%)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헤어케어(74억달러), 색조화장품(40억달러)이 잇고 있다.

특히 유아·아동 전문제품은 2011~2015년 연평균 증가율이 16.8%로 높은 편이고 2016~2020년 증가율도 21.5%로 높게 나타나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의 두 자녀 정책 도입으로 향후 관련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른 것이며 이와 함께 개인 웰빙·미용에 대한 관심 증대로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 시장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일본은 세계 화장품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 시장규모 286억달러로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스킨케어가 141억달러로 49.3%를 차지하고 있다. 선케어 제품이 연평균 4.1% 증가했으나 점차 그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유형은 향수(4.9%)와 목욕용품(2.9%)이 꼽힌다.

같은 기간 브라질 화장품 시장규모는 236억달러로 전년대비 2.0% 감소했으나 연평균 증가율은 8.8%로 전체 세계시장 성장률을 상회했다. 브라질은 실업률 증가, 높은 인플레이션, 도매화장품에 대한 공업세 징수, 헤알화 하락 등이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거대 시장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분류된다.

헤어케어가 61억달러(25.7%)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큰 유형은 데오도란트로 12.7%가 증가했다.

이 외에도 최근 떠오르는 시장으로 인도를 꼽을 수 있다. 인도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201564억달러로 연평균 증가율은 18.9%에 이른다. 이는 전체 세계시장 성장률 5.0%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로모니터는 인도 화장품 시장이 2020년 세계 7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유형은 헤어케어로 27억달러 규모다. 그 다음은 스킨케어, 색조화장품 순이다.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큰 데오도란트는 28.2%나 증가했으며 향후 5년간 비슷한 수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로모니터에서 추정한 우리나라의 2015년 화장품산업 시장규모는 107억달러로 프랑스에 이어 8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 세계 시장의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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