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수출 중국·홍콩 점유율 67%

지난해 전체 수출액 5조 육박… 중국 수입규제 본격화되면 리스크 커질듯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중화권 수출 증가에 힘입어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2일 발표한 ‘2016년 화장품산업 수출실적 통계(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418330만 달러(한화 47899억원)로 전년대비 43.7% 증가했다. 이는 200945115만 달러에 비하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해 화장품 수입액은 143315만 달러(한화 16410억원)를 기록, 전년대비 2.58%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095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던 화장품 무역수지가2014년부터 흑자로 전환돼 지난해에는 무려 275015만달러(한화 3148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는 여전히 중국이 선두를 지켰다. 대 중국 수출액은 157027만달러(한화 17980억원)로 전체 수출액의 37.5%를 차지했다. 중국에 이어 홍콩(29.8%), 미국(8.3%), 일본(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최근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대 중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중국·홍콩의 중화권 수출 점유율은 67.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중국시장 강세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향후 중국정부의 수입규제 정책 등이 본격화 되면 국내 업체들의 리스크는 더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국내 화장품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중소업체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복지부는 중국, 대만, 유럽, 미국, 일본 등 5개 주요 수출 대상국을 중심으로 최근 2년간의 국가별 통관불허 사례집과 수출·통관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주요 제품의 통관 불허 유형과 사유를 심층 분석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이와 더불어 수출절차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이는 대한화장품협화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교육과정을 통해 2월부터 이뤄지며, 주요 교육내용은 제조판매관리자 교육, 마케팅 전문인력 양성교육, 중국 위생행정허가 교육 등으로 수출절차 등에 관한 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육시간 비중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화장품 시장과 관련한 현지 법령 규제 정보 변동사항, 현지 언론보도 등을 실시간 번역해 제공하는 정보포탈 올코스(www.allcos.biz) 시범운영 중이며 3월 중에는 전문가 상담코너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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