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를 위한 벼 품종’ 나온다

농촌진흥청, 이천시 소비자와 함께 벼 품종 만든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9일 이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이천시와 함께 수도권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이천시 특화 맞춤형 품종개발을 위해 우리쌀 밥맛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비자 밥맛 평가는 지난 4월 국립식량과학원, 이천시,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와 체결한 ‘이천시 특화 맞춤형 품종개발 공동연구 협약’의 후속조치이다.

그동안 국립식량과학원은 이천지역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벼 후기세대 10계통을 이천시에 분양했다. 이천시는 이 계통들을 현지 농가포장에서 재배해 이들에 대한 농가 선호도와 각종 농업적 특성을 조사하고 4계통을 선발했다.

이번 평가는 선발한 4계통의 밥맛을 소비자평가단 30명과 이천시민 20명이 참여해 검정했다. 밥맛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한 계통은 농협과 공동으로 상품화 가능성 여부를 시장조사하고, 품종으로 최종 등록 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한 품종에 대해서는 이천시 주관으로 지역민이 선호하는 품종 이름을 선정해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번 육성계통에 대한 소비자 밥맛 평가는 그동안 연구기관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품종개발에서 수요자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번 밥맛 평가에 참여하는 소비자평가단은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부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14년부터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운영하는 밥맛평가단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선림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쌀 산업이 어려운 요즘 소비자와 함께 수요자 참여형 품종을 개발하는 것은 국내 쌀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김병주 중부작물과장은 “앞으로 이러한 이천시의 우수사례를 계기로 수요자 참여형 육종프로그램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 보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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