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선전하는 보건산업 효자노릇 할까

연말까지 보건산업 수출 약 98억 달러 예상…내년도 성장 가능성 기대

세계적 경기 둔화로 전 산업분야가 전년 대비 수출과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보건산업은 지속적인 성정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98억 달러로 전망되는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 8일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보건산업 성과와 전망, 연두업무보고 등 주요 과제 추진현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올해 3분기 보건산업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하고, 상장기업 136개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산업 대비 세계적 경기 둔화로 인한 동 기간 전산업 수출감소와 제조업 전체 상장기업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보건산업은 지속 성장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우리 보건산업이 수출․신제품 개발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제약 산업의 경우 유럽 지역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실제 제약 산업은 국산 신약의 판매․생산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0%, 연구개발비가 12.6%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또 바이오헬스 시장 확대, 정부의 R&D 지원과 제도 개선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상장기업 136개소 중 27개소(제약 18, 의료기기 9)에서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으며 상장사 중에서도 벤처기업은 매출액 대비 평균 8.7%에 달하는 연구개발비 투자를 바탕으로 매출액도 19.5% 신장됐다.

한편 2017년에는 보건산업 상품 수출액이 1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3년 57.6억달러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 산업 수출은 2016년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미국․유럽 허가 획득 효과가 2017년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신흥 파머징 국가에 대한 개량신약 수출이 확대되면서 2016년(전망치) 33.9억달러에서 17.3% 증가한 39.7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약 산업의 경우, 국내시장 규모는 전년비 크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나 신종 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와 보장성 강화에 따른 고가 항암제 소비 증가 등으로 생산 3.8%, 매출 6.3%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

의료기기 산업의 경우, 영상진단기기(초음파, X-ray 등)의 디지털화, 임플란트 시장의 지속 확대로 생산 6.8%, 매출 5.9% 증가가 예상되며, 화장품 산업은 ODM․OEM 수요 확대, 기능성 화장품 제도 개선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한편,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생산 10.4%, 매출 12.5% 증가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술력이 있는 기업을 양성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하여 첨단․차세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전략국에 대한 제약기업 현지 법인 설립 지원,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원스톱 지원, 현지 화장품 체험관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차기 트럼프 정부 정책이 보건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발표도 있었다.

이에 따르면 제약산업은 ‘15년 활발한 신약개발과 기술수출에 이어,  美·EU 등 선진국 시장 판매가 본격화되고 신약․바이오의약품 약가 개선․세액 공제 확대, 바이오펀드 조성 등 글로벌 진출 및 신약개발 R&D 투자 여건을 개선했다.

특히 유망 의료기기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 통합․운영, 의료기기 산업 종합지원센터 설치․운영 등이 추진됐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보건산업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도약하기위한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평가하고 “보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업계, 단체 및 전문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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