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스마트병원' 선언…"병원 이용 한번에"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엠케어' 도입…진료비 납부, 진료내역 조회 등 한번에 가능

병원이 IT기술을 만나 스마트병원 시대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학교병원이 서울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먼저 '스마트 병원'을 선언했다.

병원 창구를 방문해 진료를 예약하고 진료비를 결제하던 시대는 옛말이 되고 스마트폰 하나로 진료에서 수납까지 가능한 시대가 온 것이다.

▲한양대병원 이광현 병원장.

한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광현)은 데이타뱅크시스템즈(대표 홍병진)와 함께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료예약부터 결재까지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플렛폼 '엠케어(M-Care)'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광현 병원장은 "한양대병이 예전에는 소위 말해 서울 시내에 있는 3차병원 중 가장 힘든병원,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문을 닫아야 하는 1순위 였다"며 "하지만 병원이 최근에 와서 약간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지난 메르스사태 이후, 지난해 15%정도 성장을 했고, 올해 역시 10% 이상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또 올해 들어서는 병원 부문 창조경영대상을 받는 등 많은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 병원'을 지향하면서 엠케어 서비스를 도입한 것.

'엠케어'는 긴 대기시간, 번거로운 이용절차와 복잡한 실내구조 등 누구나 한번쯤 겪어 본 병원 이용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고 진료 예약에서부터 진료비 결제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또 병원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접수, 진료, 수납, 귀가의 4가지 큰 단계에서 세부적인 이용자의 동선과 프로세스를 '엠케어'가 인지한 후 개인화 및 맞춤형 메시지로 안내와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타뱅크시스템즈 홍병진 대표.

데이타뱅크시스템즈 홍병진 대표는 "예를 들어 병원 및 예약된 진료과에 도착 시 알림 메시지와 예약 내역이 통지되며, 모바일 대기 번호표가 발급되고 진료현황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다"며 "진료 후에는 진료내역과 검사결과, 처방전까지 조회하고 출력까지 할 수 있으며 다음번 진료예약은 물론 진료비 결제도 그 자리에서 스마트 폰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안으로 처방전을 원하는 약국으로 전송이 가능하고, 모바일 결제 후 약을 찾아 바로 귀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특히 실손보험 가입 환자의 경우에는 보험금 청구도 스마트 앱을 통해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부가서비스로는 초기 진료에 필요한 개인진료 이력과 혈압, 당뇨, 체온 등의 건강 정보도 병원과 의사에게 제공 가능하며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영수증 제출 없이 주차장 출차도 가능한 서비스까지 갖추고 있다.

이광현 병원장은 "앞으로도 어느 병원을 막론하고 이 시스템으로 가지 않을 수가 없다"며 "우리 병원이 선도적으로 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병진 대표는 "엠케어는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 받으면서 누려야 할 진정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라며 "향후 대형 종합병원은 물론 중소병원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많은 사람들이 병원 이용에 불편함 없이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엠케어는 지난해 12월 부산대학교병원과 경북대학교병원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한양대병원에 서비스 구축이 완료됐다. 올해 말까지 구축 중인 한양대학교 구리병원과 경북대학교칠곡병원을 포함 상급종합병원으로 10개 병원에 서비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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