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학술대회 임상사례] 퇴행성 골관절

노년층 여성에서 다발…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 증가

박규현(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부산 중앙나라병원 신경과)  

제23회 한일서금요법(고려수지침) 학술대회에서 고령화됨으로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퇴행성 골관절질환의 현대의학 접근법을 살펴보고, 한국에서 창안되고 개발된 서금요법의 활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퇴행성관절염 혹은 퇴행성 골관절염 정의
'퇴행'이라는 용어의 정의는 정상으로 성장한 세포나 조직이 활력이 감소하거나 구조적 장애를 초래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deterioration of a tissue or an organ in which its vitality is diminished or its structure impaired) 신체의 모든 부위에 퇴행의 변화가 일어나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지만 아직 어떤 원인에 의해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신경계에 일어나는 치매, 파킨슨병이 퇴행성의 대표적인 병이지만 진단, 치료와 예방법에 관해 아직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인 퇴행성골관절질환은 나이가 많아짐으로 발병률이 높다. 치료비를 포함하여 병의 관리를 위해 국가나 개인의 경제적 사회적인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퇴행골관절염(osteoarthritis, OA)은 주로 체중이 부하되는 관절에 통증유발, 활동의 제약, 체형변형 등이 유발되는 100여 종류의 관절 질환 중에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질병의 진행에 따라 관절연골 뿐 아니라 연골하골, 인대, 캡슐, 활액막과 관절주위의 근육까지 영향을 끼친다. 주로 60세 이후에 발생하는데, 60세 이후 노년층 여자의 25%, 남자의 15%에서 발생하며 55세에서 65세 사이의 연령층에서는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방사선 검사 시행시 85% 정도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소견이 있다. 미국에서의 1998년의 통계에 따르면 연간 OA로 인하여15억 5천만 달러가 소요되었다. 발생빈도는 2009년 2천7백만, 2020년 6천만, 2030년에는 6천7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1. 원인
일차성 퇴행성관절염의 확실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차성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질병 및 기형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세균성 관절염이나 결핵성 관절염 후 관절 연골이 파괴된 경우,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가벼운 외상 후에 발생되는 경우 등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어떤 기전으로 퇴행성관절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밝히려고 연구를 하고 있지만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 노화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 있지만 노화의 어떤 기전으로 연골에 퇴행을 일으키는지 명확히 밝히지 못하였다. 연골의 생성, 퇴행, 재생의 연구를 노화의 연구와 같이 진행할 필요가 있다. 같은 체중을 유지하는 젊은이(25세)와 노인(75세)의 신체적 차이를 세포대사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태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일어나는 수분대사의 변화가 단서가 될 수 있고, 남녀의 질병의 발생 빈도에 큰 차이를 내는 것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증상
초기에는 관절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이며 대개 전신적인 증상은 없다. 통증은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 종창(부종), 관절 주위의 압통이 나타나며 관절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간혹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간헐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관절염이 생긴 부위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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