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의료기기 안전정보 ④레이저 제모기

“정식 허가받은 제품 사용해야”

노출의 계절 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제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높은 관심만큼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제모 용품이 나와 있다.

테이프나 면도기 같은 공산품에서 의약외품으로 관리되는 제모제, 가정이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 제모기까지 그 범위도 매우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가정에서 개인이 직접 하는 개인용 레이저 제모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레이저제모기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표시·허가번호 확인
제모기는 면도기와 같이 단순히 털을 깎아 내는 방식의 공산품과 레이저를 이용해 모낭을 손상시켜 털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의료기기로 나뉜다.

의료기기인 레이저 제모기는 털을 만드는 피부기관인 모낭에 레이저를 쪼여 열을 발생하게 하고, 열로 인해 모낭이 손상되면 털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정식으로 허가받은 레이저 제모기 포장에는 반드시 ‘의료기기’라는 표시와 허가번호가 함께 기재돼 있다.

구매 전 내용을 확인해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첨부된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사용목적, 사용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생리기간 중 제모 금물
제모 전에 피부톤을 어둡게 하는 태닝을 하면 피부가 이미 자극을 받아 예민해져 피부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에는 호르몬 변화로 피부가 예민해져 피부 트러블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제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제모 할 부위는 먼저 화장품 등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기를 말려야 한다. 제모를 하는 기간 동안에는 왁싱 등 물리적으로 털을 뽑거나 필링해서는 안 된다.

제모기를 사용하기 전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레이저의 강도(强度)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피부톤이 어두운 갈색에 가까운 피부는 멜라닌이 많이 분포돼 있어 레이저 광(light) 흡수량이 많아지면 화상, 변색 등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차단제로 피부보호
제모기 사용부위가 강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모 후 1주 이내에는 외부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제모기 사용 후에는 피부가 예민해지기 쉽기 때문에 땀 냄새 제거제나 각질 제거제 등을 사용하면 피부가 따갑고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1주일간은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

만약 제모한 후에 제모부위가 붉어지고 물집이 발생하거나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또 물집, 통증, 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면 인터넷이나 전화, 서면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부작용을 신고할 수 있다.

제모기의 올바른 사용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름철을 맞이하는 소비자의 지혜가 필요하다.                                                                                                

                                                                                                  ■도움말=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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