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감염 관리 당부

암 환자의 여름나기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세균이 더 쉽게 번식하고 곰팡이 등으로 인해 암 환자들의 감염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항암 치료 이후 감염 질환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감염내과 임승진 과장은 암 투병 환자들이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들을 지적했다.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입원 중일 경우 면회를 가급적 금하고 전화나 메시지로 안부를 전하는 것이 환자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짧은 시간 면회로 제한해야 한다. 면역력 감소 시기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금연을 하는 것은 말초 혈액 순환을 증진시키고 면역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항암 약물 치료 이후는 특히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기이므로 각별히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구강은 미생물의 번식처이므로 수시로 생리식염수 또는 멸균 증류수와 적절한 구강 세척제로 가글하고,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여 양치를 한다. 심한 면역 저하 상태에서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하는 것은 패혈증이나 출혈의 위험을 높으므로 주의하고, 금식을 하더라도 양치질은 주기적으로 하도록 한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고, 매해 유행 시기 전에 당해 년도의 독감 접종도 받을 것을 권고한다. 또한 지속적인 구강 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 폐렴의 상당 수는 구강 내 상재균의 흡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균의 흡인을 예방하기 위해 식사 시 바로 앉아서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의식이 흐리거나 흡인 위험성이 있는 환자의 경우 완전히 누운 자세보다 약간 상체를 올린 자세가 흡인을 예방할 수 있다.

욕창도 여름에 더욱 발생하기 쉽다. 스스로 거동이 힘든 환자는 최소한 두 시간에 한번 씩 자세를 변경하도록 도와주고, 한 부위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지 않도록 한다. 또한 보습제를 발라 적절한 피부 장벽을 유지하며, 피부가 지속적으로 접히고 눌리지 않도록 하여 욕창을 예방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여름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위생수칙을 지키고, 주위 환경관리를 철저히 한다. 면역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꽃과 같은 식물을 멀리하고 손위생을 철저히 하며 음식은 익혀먹고 생과일과 생야채도 잠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할 때 때를 밀지 말고 간단히 샤워하고 항문 주위, 회음부 주위, 피부가 접히는 부위는 과도한 분비물과 땀으로 젖지 않도록 청결하게 유지한다. 애완 동물의 배설물을 다루지 않고 기침을 할 때 티슈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중심정맥관 감염을 주의해야한다. 중심정맥관이란 말초 정맥을 통해 중심정맥까지 삽입되는 관을 말한다. 중심정맥관의 하나인 케모포트(chemoport)의 주위 및 연결 부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감염내과 임승진 과장은 "중요한 점은 환자 자신의 면역력과 개인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이상 증상이 생기면 바로 의료진과 상의를 하고, 손씻기, 적절한 구강 관리와 피부 관리,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수분 섭취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누구나 알고 있고 쉽지만 실천하는데 소홀한 부분이 개인 위생의 기본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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