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목통증 서금요법으로 완화

장반지로 목 B19~24 어깨 L11-1, H11-1, H12 강자극

김오순(수지침사)

몇 개월 전에 남편이 밤늦게 들어와 잠들어 있는 나를 깨우며 오른쪽 어깨가 너무 아프다고 했다. 어느 부분이 아픈지 물었더니 어깨는 아픈데 꼭집어서 어딘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어깨 아픈 원인 중 견상 부위, 견관절 부위, 견갑골 부위와 견갑골 내측 부위까지 몸에서는 범위가 넓어 압통점 찾는데 시간도 걸리고, 염증이 있는 부위는 잘못 만지면 더 아플 수 있으므로 제3지와 제4지의 어깨 상응부위에서 압통점을 찾았다. 3지 둘째마디에 있는 B19번 옆쪽으로 L11-1, H11-2, H12 부위에서 상응점이 나왔다. 신기하게 몸에서도 CM11 견정 부위 뒤로 1촌 지점에 있는 CL11-1 천료 부위와 CB19 옆에 있는 CH11-2, CH12 소장과 삼초금경상에서 압통 반응이 나왔다.

목으로 지나가는 신경이 전신으로 뻗어가므로 모든 통증이나 질병이 있을 때 경추 상응부위에서 압통점을 찾아 함께 자극하는 것이 좋고, 경추 왜곡으로도 어깨통증이 올 수 있으므로 목뼈 상응부위(B19~24)와 어깨 상응부위(L11-1, H11-1, H12)까지 강자극을 줄 수 있는 장반지를 몸의 아픈 부위와 손의 요혈에 자극하는 동안 양손의 제3지에 끼워주었다.

서암온열뜸기로 온열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는 건 알지만, 자다 일어난 시간이기에 짧은 시간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강한 자극기구를 선택하였다. 남편의 운기체질은 우측은 수목(태과)로 신실증이고, 좌측은 수수(불급)으로 양실증이다. 그래서 왼손의 제3지에는 남편거 장반지를 딱맞게 끼워주고 오른손의 제3지에는 조금 작아 덜 들어가는 내꺼 장반지를 끼워 주었다. 몸의 아픈 직접 부위에는 아큐빔Ⅲ로 10분 정도 자극해 주고, 서암추봉으로 5분 정도 물었다 났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금봉 은색 대형 3개를 붙여 주었다.

오른손에는 어깨 아픈 부위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근회혈 N17·18과 우리 몸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모든 장부에 영향을 주는 위장의 기모혈이면서 부회혈인 A12까지 함께 자극줄 수 있는 금봉은색 대형을 붙여 주었다. 소장, 삼초의 기모혈 A5·6과 왜곡된 자세교정에 좋은 서금8혈의 대표혈 I38, L4와 근육 질환의 요혈 M27에는 금봉 은색 소형을 붙여 주었다. 그리고 제3지에 끼운 장반지를 빼고 경추 상응부위인 B19~24의 압통점과 B19번 옆 L11-1, H11-1, H12 압통점에도 금봉 은색 소형을 붙여 주었다. 

그 다음날 아침에 어깨통증은 좀 어떠냐고 물었더니 어깨는 아프지 않은데 팔이 아프다고 했다. 아침엔 나갈 준비에 바쁜 시간이기에 제3지와 팔의 상응부위인 제4지에 10분 정도 장반지를 끼워주고 팔이 아픈 소장, 삼초 금경상의 길인 후삼각근 부위인 CL10, CH10 부위의 압통점에 금봉 은색 대형 3개를 붙여 주었다. 그날도 바쁜 일과로 늦게 들어와 아직도 팔 올리기가 불편하다고 하여 몸의 직접 부위와 손의 요혈에 자극주는 동안 제3지와 제4지에 장반지를 끼워 주었고, 팔이 아픈 직접 부위와 손의 요혈에 전날과 동일한 자극을 주었다. 그리고 장반지를 빼고 경추의 상응점과 L10, H10의 상응점에 금봉 은색 소형을 붙여 주었다. 아침에 일어나 팔은 좀 어떠냐고 물었더니 조금 나아졌는데 아직도 불편하다고 했다. 

늦은 시간에 계속 자극주는 것이 힘들기도 해서 어깨나 팔이 아플 때 좋은 자극기구인 팔찌를 사줘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남편의 손목 사이즈까지 쟀는데, 같이 나오면서 머리 감을 때 팔이 아프지 않고 잘 올라간다며 팔찌를 사오지 않아도 되겠다고 했다. 2번의 자극으로 어깨와 팔의 통증이 다 나은 것이다.

그 후로 이틀이 지나서 이번엔 목이 잘 안 돌아 간다고 했다. 목의 압통점이 방광금경상의 길이였고, 양실증의 반응처인 흉쇄유돌근 부위인 D17~19부위가 긴장되어 있었다. 견통과 같은 방법으로 자극주었다. A5·6 대신 A3과 E22에 자극 주고 목의 직접 부위와 상응점에 자극 주었다. 자고 일어나니 목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기뻐했다. 저녁에 목이 어떤지 다시 물었더니 “술을 마셨더니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 다 나았다‘라고 웃으면서 돌려 말했다. 남편의 경우 아픈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은 1~2번의 상응요법과 요혈 자극만으로도 잘 조절이 되었다.  

그렇게 아픈 곳을  해결해 주니 그 전에는 내가 서암온열뜸기, 아큐빔Ⅲ, 금봉, 기마크봉 등의 자극 주는 걸 볼 때마다 ”그게 무슨 만병통치약이냐!“ 라고 놀렸었는데 지금은 더 이상 그런 말은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남편의 지인에게 남편이 내 자랑을 많이 하고 다닌다는 말을 전해 들으니 서금요법 배우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함이 느껴졌다. 앞으로도 남편이 일하면서 불편한 곳이 있으면 서금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해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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