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시경학회, 내시경 인식개선에 나선다

50세부터 위암·대장암 발병률 급속히 높아져…내시경 검사 통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회장 양창헌, 이사장 김용태)는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이사장 김용태)과 함께 올해부터 정기적인 소화기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대국민 내시경 인식개선 캠페인 ‘위대한 내시경’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내시경 검사에 대한 인식개선과 올바른 정보 제공으로 위암·대장암의 조기 검진율을 높여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위대한 내시경’이라는 캠페인의 이름은 소화기관인 위장과 대장의 앞글자를 차용해 ▲위와 대장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의미한다.

또 ▲위암·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최소 침습적 시술로 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내시경이라는 의미와 ▲내시경 검사는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행복까지 지켜줄 수 있는 위대한 행동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위암과 대장암의 발병률이 세계 1위이며, 국내 암 발병률 2위와 3위를 위암과 대장암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 질환들은 국가암검진 권고안에 따라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만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조기 발견 시에는 개복이 필요없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등의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해, 수술 합병증이나 후유증의 위험이 적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다는 핑계나 건강에 대한 과신, 내시경 검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병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50세부터는 위암·대장암 발병률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소화기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발표한 '위의 악성 신생물(C16)' 통계지표 분석 결과, 20~40대 위암 환자는 꾸준히 감소하는데 반해 50대 이상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관이 2016년 발표한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 기간 동안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는 50대 이상이 8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학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50세부터는 정기적으로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근간으로 하는 국내 소화기내시경 검사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학회는 더욱 많은 국민들에게 ‘위대한 내시경’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 마이크로 사이트 및 SNS 개설 정기 건강 강좌 개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김용태 이사장은 “위암과 대장암은 특이한 증상이 거의 없어 몸으로 느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들의 인지는 낮은 것 같아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으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 건강 증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