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신약의 생산실적이 늘어나고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의약품 생산실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수출이 최근 5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16조 9696억원으로 2014년(16조 4194억원)대비 3.4%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은 29억 5000만 달러(3조 3348억원)로 2014년 대비 22% 크게 증가한 반면, 수입은 49억 4974만달러(5조 6006억원)로 전년 대비 5.1% 줄어들어 무역적자도 20억 248만달러(2조 2658억원)로 29% 감소했다.
국내 의약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제약업체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향상과 수출활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수출 지원정책 등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의 주요 특징은 △수출실적 최근 5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증가 △헝가리, 핀란드,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으로 수출 증가 △국내 개발신약 생산실적 큰 폭 증가 △생산실적 1위 업체, 제품, 약효군 지난해와 동일 등이다.
수출실적 최근 5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증가
지난해 수출은 29억 4727만달러로 2014년(24억 1562만달러)에 비해 22% 증가해 5년 중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평균 성장률도 14%로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2015년 수입은 49억 4974만달러(5조 6006억원)로 전년(52억 1755달러, 5조 4952억원) 대비 5.1% 감소해 무역적자는 20억 248만달러(2조 2658억원)였다.
2015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16조 9696억원으로 완제의약품은 전년(14조 2805억원) 대비 4% 증가한 14조 8560억원이었으며, 원료의약품은 2조 1136억원 생산돼 2014년(2조 1389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은 12조 4218억원(83.6%), 일반의약품은 2조 4342억원(16.4%) 생산되어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이후 8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헝가리, 핀란드, 스위스 등 유럽 수출 확대
2015년 국가별 수출은 일본이 4억 9577만달러(5609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터키(2억 5350만달러, 2868억원), 헝가리(1억 7351만달러, 1963억원), 중국(1억 6799만달러, 1901억원), 베트남(1억3866만달러, 1568억원) 등 순이었다.
일본은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 3위였던 터키는 2위로 수출 40위 헝가리는 수출 3위 국가로 조사됐다.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헝가리(1억 7351만달러, 1963억원)로 2014년 대비 1732.2% 증가했으며, 스위스(5199만달러, 588억원) 437.3%, 핀란드(4872만달러, 551억원) 191.3%, 프랑스(5118만달러, 579억원) 143.7%, 터키(2억 5350만달러, 2868억원) 62.5% 등이 뒤를 이었다.
헝가리 등 유럽국가로의 수출증가는 램시마원액 등 바이오의약품 수출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수입 국가별로는 미국(6억 7477만달러, 7635억원), 중국(5억 7274만달러, 6481억원), 영국(5억 5506만달러, 6281억원), 독일(5억 4100만달러, 6121억원), 일본(4억 5915만달러, 5195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20개국 수입실적이 전체의 95.6%를 차지했다.
국내 개발신약 생산실적 대폭 증가
2015년 국내신약 생산실적은 1587억원으로 2014년(1092억원) 대비 45.3% 증가했으며,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395억원), 항악성종양제 ‘리아백스주(267억원)’,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정’(197억원) 등의 순이었다.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과 항암치료에 사용하는 국내 신약 처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생산실적 증가율이 큰 제품은 항악성종양제 ‘슈펙트캡슐(369.7%)’, 간장질환용제 레보비르캡슐(287.4%), 항악성종양제 ‘캄토벨주(88.4%) 등이었다.
또 국내 개발 희귀의약품의 생산실적은 491억원(18개 제품)으로 2014년(314억원) 대비 56.4% 늘었으며, ’12년 이후 생산도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희귀난치 질환자에 대한 치료기회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산실적 1위 기업, 제품 지난해와 동일
제약사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2014년에 이어 614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종근당(6015억원), 대웅제약(5800억원), 녹십자(5410억원) 등 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완제의약품은 ‘퀸박셈주’(914억원)가 전년(1002억원) 대비 8% 감소했으나 1위를 유지했으며, ‘글리아티린연질캡슐(769억원)’, ‘녹십자-알부민주20%(754억원)’가 뒤를 이었다.
원료의약품은 ‘램시마원액’(3132억원)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으며, ‘대웅바이오우르소데옥시콜산(627억원)’, ‘에스티팜소포스부비어(462억원)’ 등의 순이었다.
약효군별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항생물질제제가 1조 1216억원(전년대비 4.2% 증가)으로 가장 높았으며, 혈압강하제(1조 533억원), 동맥경화용제(9536억원) 등의 순이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