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제약사 이자지급능력 좋아져

평균 이자보상배율 4.5배…기업들 자본조달에 중점

국내 상장제약사들의 부채상환 능력이 타 업종의 기업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국내 상장제약사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4.5배로 자금운용 측면에서 수익성보다는 기업의 자본조달과 금융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해당 기간에 갚아야 할 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계산된다.

보통 이자보상배율은 1.5배 이상이면 이자지급능력이 충분, 1배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판단한다.

팜스코어가 27일 국내 80개 상장 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1분기 영업이익(개별기준)과 금융비용(이자비용)을 파악한 것에 따르면, 전체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4.5배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이자보상배율의 온도차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타 업종과는 달리 충분히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보상배율 1위는 대정화금이었다. 이 회사는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181700만원, 이자비용은 200만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이 908.3배에 달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이연제약의 519.3배 대비 1.7배의 격차를 보였다. 전년 1분기 금융부채가 1500만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는 대폭 줄어든 200만원을 기록했다.

2위는 1분기 영업이익 519300만원, 금융비용 1000만원이 발생한 이연제약이 이름을 올렸다. 대정화금과 동일하게 외화환산평가손실과 외화환산손상차손에서 금융비용이 발생했지만 이자비용이 0원으로 비용 성격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어 부광약품(449.5) 환인제약(437.6) DHP코리아(189.0)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회사는 이자보상배율이 100배를 넘어 높은 수준의 금융비용 상환 능력을 뒷받침했다.

반면 이자보상배율이 0미만인 회사는 메지온, 파미셀, 이수앱지스 등을 포함한 10개사로 집계됐다. 즉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잠식한 셈이다. 이 회사들의 금융비용 가운데 이자비용이 30.6%, 장단기 금융상품 처분 및 평가손실이 36.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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