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제약사 R&D 전년비 12.4% 증가

상위 10대 기업 중 혁신형 제약기업 8개 포함

상위 제약기업들을 중심으로 R&D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상장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11694억원으로 전년(1402억원)보다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총 연구개발비의 53.3%(6230억원)를 차지하고 있으며, 혁신형 제약기업의 경우는 이보다 더 높은 70.9%(8289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7.1%로 전년 대비 0.1%p 하락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3년 가장 높은 8.1%를 기록한 후 비중이 다소 낮아졌으나 연구개발비 절대 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8.6%, 혁신형 제약기업 8.5%로 상장 제약기업평균을 상회해 상위기업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15년 기업별로는 한미약품이 1695억원으로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투자했으며, 그 뒤로 셀트리온 1125억원, 녹십자 925억원, 동아에스티 847억원 등 연구개발투자 상위 10개 기업은 7328억원을 투입해 전체 상장 제약기업 연구개발비 중 62.7%에 달했다.

연구개발투자 상위 10대 기업 중 혁신형 제약기업이 8개 포함돼 있으며 셀트리온을 제외한 7개 기업은 연구개발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상장 제약기업의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및 연구개발비율이 모두 상장 제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제약산업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제약기업의 판관비율은 제조업에 비해 약 2.5배 높게 나타났는데 연구개발투자가 타 산업에 비해 많이 투입되는 제약산업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2005년 상위 7대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1866억원(매출액 대비 7.9%) 이었으나 2015년 상위 7대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6883억 원(매출액 대비 11.9%)으로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2016년 상위 7대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12.1% 증가해 7660억원(매출액 대비 12.7%)으로 예상된다고 밝혓다. 상위 제약기업은 최근 연구개발 과제가 크게 늘어났으며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파이프라인도 증가하고 있다.


이원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