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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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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뉴스관리자
  • 작성일 : 2015-03-05 17:56:56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의 공통점은 ‘후각’의 발달이다. 하지만,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면서 ‘후각’은 퇴화하고 시각이 발달했다.

 

포유류는 양쪽 눈을 통해 먹이와의 거리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으며, 원숭이는 냄새를 맡지 않고 암컷의 엉덩이만 보아도 발정기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눈은 이들보다 한층 진화했고, 시각적인 다양한 문화로 연결되며 성 문화도 눈을 통해 ‘보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사춘기 시절 ‘이성에 눈을 뜨면서’ 남자와 여자로 성장하는 것이다.

 

1893년 에디슨은 카메라를 개발하여 35mm 영화를 만들었다. 일명 키네토스코프로 알려진 이 기계는 작은 구멍을 뚫어 놓고 들여다보게 만든 장치였는데, 작은 구멍을 뚫어 놓고 타인의 성행위를 훔쳐보는 관음증을 기계화한 것이라고 한다.
키네토스코프는 ‘핍쇼’ 기계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핍쇼’는 다른 쪽에서 여자의 벗은 몸을 훔쳐보게 하고 돈을 받는 섹스 산업을 말한다.

 

또한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까지는 파리의 부르주아들은 고급 창녀의 집에서 핍쇼와 같은 쾌락을 즐겼고, 지금도 파리의 뒷골목에서는 돈이 없어 창녀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 성행위를 훔쳐보는 ‘거울방’이라는 풍습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런 풍습은 넓은 의미로 본다면 시각적으로 성 욕구를 만족시키는 자연스런 행위라 할 수 있다.

 

사람은 12세가 되면 뇌의 용량이 성인과 같아지고, 눈은 7~8세면 성인의 눈과 비슷한 위치에 자리 잡는다. 눈은 뇌의 일부분으로 바깥세상을 향해 노출되어 ‘바라보는 뇌’이고, 성 충동은 시각적 상상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각적 성 충동이 지나치면 병적인 차원의 관음증에 이르게 돼 왜곡된 성을 낳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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