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요법에서 오수혈의 위치는 제1·2·4·5지에 있다. 네 손가락에 모두 뜨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질환인 경우는 제4·5지에 있는 오수혈에만 뜨며, 제1·2지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중병이나 급성 질환일 때만 사용한다. 제4·5지의 오수혈은 한 기맥마다 5~6개씩 있다. 이들 오수혈을 5~6개의 위치에 모두 서암뜸을 뜨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명혈(命穴)과 합혈(合穴),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유혈(兪穴)에만 뜬다. 그러나 장부의 질병이 심한 때는 해당 기맥의 오수혈에 혈점지를 붙이고 모두 서암뜸을 떠 주어야 한다. 보통 질환들은 명혈(命穴)·유혈(兪穴)·합혈(合穴)에만 뜨는데 뜨는 방법은 세 위치에 혈점지를 붙이고 서암뜸 1개를 명혈에 뜬다. 너무 뜨거우면 핀셋으로 유혈로 옮겨놓고 다시 뜨거우면 합혈로 옮기고, 또 뜨거우면 명혈로 옮기면서 뜬다. 서암뜸 1개를 왔다 갔다 하면서 기맥에 온열자극을 준다. 대장기맥을 예로 들어 보자. 대장암이나 만성·과민성 대장 질환이 심할 때에는 D1·3·5·7에 혈점지를 올려놓고 그 위에 서암뜸을 뜨면 대장기능 조절 능력이 극대화된다. 너무 뜨거우면 혈점지를 2장 이상 붙이고 뜬다. 이 위치에 3번 이상을 뜰수록 효과반응이 좋다. 좌(左) 대장승이면 좌수좌측(左手左側)에, 우측(右側) 대장에 이상이 있으면 우수우측(右手右側) 대장기맥에만 뜬다. 좌우 대장에 모두 이상이 있으면 좌우의 대장기맥 오수혈에 떠 준다. 그러나 일반적인 대장 질환인 경우 D3·5·7에 혈점지를 붙인 후 서암뜸 1개를 가지고 옮겨놓는 방법으로 떠 준다(2~3번 이상 뜨는 것이 좋다). 이것도 좌측 대장승이면 좌수좌측에 뜨고, 우측 대장기능 이상이면 우수우측 대장기맥에 뜨고, 좌우의 대장에 이상이 있으면 좌수좌측 우수우측에 모두 떠 준다. 이처럼 기맥요혈에 서암뜸을 떠 주면 음양맥상 조절반응이 대단히 탁월하고 효과반응도 매우 오래간다. 이와 같이 장부기능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오수혈에 서암뜸을 떠 준다. 오수혈에 뜨는 방법을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