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건강에 좋은 ‘라이코펜’ 주목

건강기능성 식품소재-라이코펜(上)심봉석 이화여대 비뇨기과 교수

구득실 기자 2010.11.11 13:22:43

심봉석 이화여대 비뇨기과 교수.   
▲ 심봉석 이화여대 비뇨기과 교수. 
  
최근 전립선 건강과 관련해 토마토 추출물 ‘라이코펜’이 주목받고 있다.

전립선질환은 남성의 대표적 질환으로 식생활 패턴이 서구화 되면서 국내에서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50세 이상 남성의 약 50%, 60세 남성의 60%, 85세 남성의 90%에서 발병하며, 전립선암 또한 국내 평균 발병률이 30~40%로, 지난 5년간 무려 300%나 급증했다.

토마토에 포함된 건강기능성 소재인 라이코펜은 최근 항산화 작용을 통해 정소의 DNA 손상을 유의미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전립선 건강과 관련된 효능이 밝혀지면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주최로 진행된 국제 심포지엄 및 정기학술대회에서 전립선 건강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토마토 추출물인 ‘라이코펜’을 선정해 심도 있는 주제 발표와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발표된 건강기능성 식품 소재의 자원화 및 향후 시장전망에 관한 내용을 요약, 발췌해 2회에 걸쳐 게재한다.

■2013년 건기식 시장규모 5조5천억
현재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2008년 1조887억원에서 지난해는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로 미뤄볼 때 오는 2013년에는 약 5조5000억원으로 성장, 세계 7% 수준의 시장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기능식품은 자연식품에서의 추출물 등을 소재로 하기에 농가 및 농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농식품 업체의 소득 증대원으로 인식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립선 건강과 건강기능성 소재
최근 건강기능식품의 역할과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비뇨기과는 특히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배뇨장애, 발기장애와 비뇨기계 암의 치료와 예방 등에 있어 기능식품에 적합한 분야이다.

현재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과 전립선암 등 전립선 질환에 대한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립선질환은 과거부터 기존 치료법을 대신하거나 보완해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시킬 수 있는 많은 요법들이 강구돼 왔다.

여러 가지 요법들 중 건강기능식품은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실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요법들은 비록 명확하게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환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줄 수 있고, 또 구입의 용이함과 부작용이 적은 장점 때문에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건강보조식품에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그중 전립선 건강을 위한 기능식품에 약 15억 달러 정도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코펜(Lycopene)
라이코펜은 붉은색 채소나 과일의 색소성분으로 항산화 및 항암작용이 있다.

토마토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지만 딸기, 수박, 자몽, 살구 등에도 상당량 들어있다.

라이코펜은 IGF-1인자를 강력하게 억제하며, 세포고사 및 갭 결합(gap junction)에 관여하는 코넥신(connexin) 합성에 작용해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

따라서 토마토와 라이코펜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셀레늄(Selenium)
셀레늄은 글루타티온 페록시다아제(glutathione peroxidase) 활성을 도와 활성산소 공격으로부터 DNA와 세포구성 요소들을 보호하고 고용량에서는 발암물질에 대한 억제효과를 갖는다.

채소와 마늘에 많이 들어있다. 전립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 전립선에 대한 카드뮴(cadmium)의 성장자극 효과를 예방하고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매일 200ug의 셀레늄을 복용한 그룹에서 전립선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50%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 전립선과 고환에 많이 집중돼 있어 체내 셀레늄 농도가 낮으면 전립선암의 위험이 5배가량 증가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비타민E와 비타민D
비타민E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 중의 하나로 악성화를 억제하며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알파 토코페롤(alpha-tocopherol)이 생물학적 작용이 강하며, 하루에 500㎎을 복용할 경우 전립선암 발생의 32%, 사망률의 41%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타민E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전립선암의 발생빈도가 낮다는 근거로, 미국암협회는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비타민E가 많이 든 양파, 고등어, 시금치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D는 동물실험에서 전립선암의 성장과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타민D 결핍증이 전립선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자외선 노출의 정도와 전립선암 사망률이 반비례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

최근 전립선 세포 내에 비타민D 수용체가 존재해 비타민D를 투여하면 전립선 세포의 성장이 억제된다는 보고가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콩
역학연구에 의하면, 아시아 남성이 미국 남성에 비해 잠재적 전립선암 위험도는 같으나, 임상적으로 전립선암 발생이 낮은 것은 콩 섭취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제니스테인(Genistein)은 콩으로부터 만들어지고 두부의 중요한 요소이며, 동양인의 혈액 내에서 높은 양으로 발견되고 있는 이소플라보노이드(isoflavonoid)이다.

제니스테인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친화력이 높은 활동성 에스트로겐인데, 전립선비대증 조직의 성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럽에서는 전립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제니스테인을 제공해 준다는 콩으로 만든 과자가 판매되고 있다.

△쏘팔메토(Saw Palmetto)
쏘팔메토는 하부요로증상이나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 사용되는 생약제제들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다.

작용기전으로는 항남성호르몬 효과, 5-알파환원효소 억제, 성장요소 억제, 항염증 효과 등이 알려져 있다.

기능식품은 전립선질환을 가진 환자들에 있어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전립선 건강에 있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보다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가져야 하고,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전립선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받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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