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레토르트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간단하고 편리한 음식인 반면 영양이 부족하고 성의 없는 음식, 몸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조사됐다. 최근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업계는 레토르트의 고온살균보다는 유통기한이 다소 짧아지더라도 식품의 영양소와 조직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냉장유통 레토르트 식품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가공밥류와 맛밤류를 제외한 카레, 자장, 미트, 스프, 죽류, 파스타류, 덮밥소스류, 국탕찌개류 위주로 레토르트 식품 시장현황을 짚어본다. ■정의 및 시장현황 레토르트 식품이란 장기저장을 목적으로 밀폐된 용기 속에 식품을 넣고 고온, 고압에서 살균 처리를 통해 일반 미생물이나 병원성 미생물의 완전 멸균으로 미생물의 생육을 완전 차단해 부패 및 오염의 원인을 제거하고, 제품이 개봉되지 않는 한 1년 이상의 저장이 가능토록 만든 제품이다. 전체 레토르트 식품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이나, 대표상품인 카레, 자장류의 제품은 할인점 판매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한번 구매 시 다량 구매를 통해 비축하는 추세에 따른 결과다. 미트류의 경우 타 레토르트 제품에 비해 편의점 판매비중이 높다. 편의점 등 취식이 바로 가능한 곳에서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레토르트 시장(가공밥, 맛밤 제외)은 1137억원으로 전년대비 0.4%의 미미한 성장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카레 314억원(13.6%), 자장 139억원(14.5%), 미트 148억원(-6.7%), 국탕찌개류 147억원(-16.0%), 죽류 222억원(-6.7%), 이외 기타 레토르트 제품이 167억을 나타냈다. 카레 제품의 건강기능성(항암효과, 치매효과, 비만억제 등) 홍보 및 CJ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체적인 시장은 하락세에서 성장세로 전환되고 있다. 자장류 제품 역시 업체들이 고급화·차별화를 지향하며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지난해 성장세로 돌아섰다.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없던 미트류 시장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현황 레토르트 식품은 오뚜기, CJ제일제당, 대상 등 ‘빅3’ 업체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카레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복합밥에 있는 소스류만 별도로 신제품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매년 성수기(휴가철)에 ‘3분 요리류’에 대한 광고를 지속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CJ에서 출시한 ‘인델리 카레’에 대한 방어차원에서 ‘화천토마토카레’ 제품을 선보였으며, 노란색을 중심으로 카레 시장에서의 영역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레토르트 식품시장 참여는 빨랐으나, 그간 레토르트에서 가공밥 및 맛밤류 외 대표 품목이 부재인 상태이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인델리 카레’ 4종을 중심으로 여러 품목으로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정통인도카레를 콘셉트로 한 ‘인델리 카레’가 시장 반응을 보이면서 대대적인 판촉을 진행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레토르트 식품시장 내에서 빨간색을 중심으로 포지션을 늘려 나가고 있다. 편의점에서 유독 판매율이 높은 대상의 미트류 제품은 즉석에서 바로 취식이 가능한 장점으로 지난해 편의점 내 미트류 시장 점유율 72%를 기록했다. 대상은 안주류 제품을 위주로 편의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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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레토르트 식품의 대표상품인 카레나 자장을 중심으로 덮밥까지 제품이 확장되고 있고, 시장은 CJ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에 대한 오뚜기의 방어차원의 판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카레의 경우 건강기능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강화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인델리 커리’ 출시 이후 카레시장에서만 25%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CJ가 선보인 이 제품은 매콤한 음식을 찾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식습관, 이제는 문화로 자리잡은 웰빙 코드를 통해 액상 카레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본 고장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고 한다. ‘인델리’의 성장을 기반으로 전체 레토르트 식품시장에서도 22% 내외의 점유율을 보이며, 적극적인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추가적으로 커리 신제품 등의 출시를 통해 30%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레토르트 식품 시장의 첫 장을 연 오뚜기는 카레, 자장, 미트 등 레토르트 품목별 매출이 지난해 45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무려 21.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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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각종 소스류와 스프 등 간단한 간식거리까지 개발을 계획 중인 오뚜기는 개발된 제품은 연령대별, 타깃별로 대상층에 맞게 자사의 강력한 영업력을 통해 전 유통망을 대상으로 제품의 분포도를 확대하고 인지 제고와 더불어 판매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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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시점(POS)을 기준 총 매출액 29억원으로 미트류 시장 내 19.5%, 레토르트 식품시장 내 2.6% 점유율을 보였다.대상의 미트류 제품은 시장 내에서 유일한 용기형 레토르트(복합밥 제외) 식품을 고집한다. 용기형 제품의 특징으로 취식 TPO가 일반 파우치보다 편리하다. 2007년에 선보인 ‘매운홍닭’을 비롯한 안주류 제품이 일반 시장보다는 편의점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올해는 편의점 시장에서 보다 확실한 자리구축과 매출 증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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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안 핵가족화 및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레토르트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그러나 레토르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입견이나 현재의 저품질 제품으로는 시장에서 확실한 반응 및 점유율을 차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고급화, 차별화된 제품으로 레토르트 메인시장 제품 및 기타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 내 지위 확보는 물론 소비자들의 니즈 충족과 인식전환을 위한 능동적 대응이 선행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