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화大 주최 '한국의 화장문화展'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한국 화장문화 유물 108점' 전시

정혜숙 기자 2009.03.26 16:05:09

중국 청화대(淸華大, 북경) '한국의 화장문화'展.   
▲ 중국 청화대(淸華大, 북경) '한국의 화장문화'展.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프랑스 파리 전시에 이어 중국 북경에서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한국의 전통을 알린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 www.spacec.co.kr)은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7일간 중국 청화대(淸華大, 북경)에서 '한국의 화장문화'展을 개최한다. 청화대에서 주최하는 중국 최고의 복식 및 텍스타일 디자인 학술제인 '제 9회 중국 섬유디자인 대회 및 국제 학술회의'의 일환으로 기획, 한국 전통의 화장문화를 담은 유물 108점이 전시된다.

화장 용기와 도구, 장신구, 전통 화장재료 등 다양한 화장 유물과 함께 분과 연지 등을 담아 쓰는 고려시대의 '청자상감합'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화려한 공예 기법을 자랑하는 '삼작노리개', '은파란비녀' 등 한국 화장 유물들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

화장을 뜻하는 옛 말은 얼굴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 전체를 아름답게 꾸미는 포괄적인 개념에서 출발하므로 옛 화장구와 더불어 의복과 장신구도 함께 전시한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발간되는 학술지에 수 천년을 지속하여 고유의 전통화장문화를 이뤄온 한국 화장문화의 발달사에 관한 글을 싣는다. 한국의 화장문화는 각 시대별로 사회·문화적 배경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학술적·역사적 의미가 크다.
...........
(왼쪽부터) 전통 화장재료, 조선시대 - 비취향노리개 & 향갑노리개, 도금비녀(위), 은파란비녀(아래).   
▲ (왼쪽부터) 전통 화장재료, 조선시대 - 비취향노리개 & 향갑노리개, 도금비녀(위), 은파란비녀(아래). 
  
........
이번 전시는 몸을 정갈하게 하고 얼굴에 화장을 하며 의복과 장신구를 갖추기까지의 한국 화장의 순서를 이야기로 구성하고, 남성용 경대, 동곳, 살쩍밀이, 면경 등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용 화장용구도 선보여 한국 화장문화를 다양하게 소개.

또한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에서도 방문객들로 하여금 많은 관심을 받은 전통 향 체험 행사를 마련, 현지인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화장박물관 유승희 부관장은 "모든 인류사에 화장문화사가 포함되겠지만, 학술 문화적으로 체계화된 면에서 한국의 화장문화사는 아시아 문화권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미와 청결에 세심한 관심을 가졌던 한국 민족의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역사적 경쟁력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
................
중국에서 한국의 도자기, 공예전 등이 열린 적은 있었지만 일반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장문화를 별도로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화장'이라는 특색 있는 주제로 설립한 전문박물관이 없고, 한류에 의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현지 중국인들의 관심을 더욱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 받아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과 SADI, 안동천연염색연구회 등이 참가하며,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화장용기와 재료, 장신구 등 화장문화 유물을 전시한다.

'중국 섬유디자인 대회 및 국제 학술회의'는 매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섬유 디자인 관련 최대 행사. 청화대학교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청화대 미술대학을 비롯하여 중국 전역의 대표적인 미술대학이 참가하며, 중국 방직복장교육학회, 중국 가정용 방직품 협회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 및 학술제이다.
..................

※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 우리 옛 여인의 화장 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고자 탄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화장 박물관이다. 지난 2003년 11월 첫 개관 후, 현대 미술을 소개하는 미술관이 함께 있는 박물관으로 미술 애호가를 비롯하여 학습의 장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문화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강남 지역에 특색 있는 문화 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코리아나 화장품 설립자인 유상옥 회장이 40년 간 개인적으로 모은 5300여 점의 화장유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을 함께 모색하고, 동시대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지난 2006년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 전시회를 개최하여 유럽 문화권에서도 한국의 화장문화를 소개하여 현지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