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포장도 ‘친환경으로’

합성수지 NO! 종이용기 OK!

구득실 기자 2008.10.22 17:46:15

  
5년 전부터 라면업계가 환경호르몬 유발물질인 합성수지 용기에서 종이 용기로 대체하는 작업을 시작한 이래로 판매되는 용기면이 종이용기로 교체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업체별 종이 용기 변환율과 종이용기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반사효과에 대해 살펴본다.

기존의 컵라면 용기로 사용됐던 합성수지 용기는 보온성이 뛰어난 점 등 여러 장점이 있었지만, 각종 식품 용기에서 발견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스티렌 다이머, 스티렌 트리머가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라면업계는 종이용기로의 대체를 시작했다.

환경부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정부의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한다는 취지로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합성수지 용기를 종이 용기로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환경부는 제품의 포장재질 및 포장방법에 관한 기준과 관련해 제8조 합성수지재질로 된 포장재의 연차별 감소정책을 실시, 각 관련업계는 포장재 용기를 2003년, 2004년에는 각각 20%이상, 2005년, 2006년은 30%이상이며, 2007년 이후에는 35%이상을 연차별로 줄이도록 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00년 ‘콩라면컵’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신라면컵’을 종이용기로 대체하고 있다. 또 2001년에는 ‘생생우동’ 용기에 펄프용기를 적용하고, 2005년부터는 ‘김치사발면’을 전분용기로 교체하고 있다.

합성수지 포장재의 연차별 감소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농심은 2003년 21% 종이용기 사용을 달성하면서 매년 교체 비율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40%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종이용기의 경우 원색 인쇄까지 가능해 깔끔하고 세련된 포장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분담금이 없다. 또한 압축강도가 높아 유통 중 용기 파손이 적다”고 말하는 관계자는 “반면 PSP에 비해 가격이 높고, 단열성과 이취 등에 대한 차단성이 떨어져 지속적으로 품질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삼양라면’, ‘맛있는 라면’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해당 제품의 판매량 약 80%를 종이용기로 교체, 초과 달성했다고 말한다.

현재 종이 재질이 아닌 제품 중 육개장 제품의 경우 종이재질로 바꿀 수 없는 볼타입이다 보니 교체하지 못하고 있으나, 기술상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어 내년쯤에는 종이용기로 대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삼양식품 한 관계자는 “재질의 원가 측면에서 종이 재질의 사용은 기존 PSP재질의 것보다 2배가량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친환경 제품을 통해 고객의 건강이 우선해야 하기에 새롭게 선보일 제품의 용기면 역시 종이 재질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뚜기 역시 지난 2005년부터 종이 컵라면 용기로의 대체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용기라면 제품 대부분을 종이용기로 변환, 완료했다고 말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종이 용기로의 변환은 용기 단가 상승과 설비투자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만, 종이 컵라면 용기 전환과 관련해 환경적, 위생적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할 문제라는데 동감하며,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식품 용기 개발과 활용에 적극 임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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