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무인이동체 산업전 'XPONENTIAL Europe 2026'이 오는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다.
민간과 국방 분야를 동시에 겨냥한 '듀얼 유즈(dual-use)' 자율 시스템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전시회는 드론, 자율주행, 로보틱스, 방위·보안 기술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유럽 핵심 산업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XPONENTIAL Europe은 항공·육상·해상·철도·우주를 아우르는 자율 기술 전 가치사슬을 집약적으로 소개하는 전문 전시회다. 자율주행 플랫폼과 무인 드론, 인공지능(AI) 기반 제어 시스템, 감시·정찰 및 재난 대응용 로봇 등 실제 운용 환경에 적용 가능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전시된다.
특히 보안·감시, 국경 통제, 재난 대응, 인프라 점검 등 민군 융합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분야의 최신 기술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글로벌 방산·무인시스템 기업 대거 참가
올해 전시회에는 라인메탈/미라(Rheinmetall/MIRA), 에어버스(Airbus), 리글인터내셔널(RIEGL International), PIDSO, 저먼드론즈(Germandrones) 등 방위·항공·무인 시스템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스칸디나비아, 영국, 스위스, 남유럽 등 주요 국가관도 구성돼 유럽 자율 시스템 산업의 지형을 한눈에 보여줄 전망이다.
유럽 최대 무인항공산업협회인 UAV DACH도 전시회 개최를 지원한다. 제럴드 비셀 협회장은 "XPONENTIAL Europe은 설계부터 대량 생산, 자동화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연결하는 유럽 내 핵심 플랫폼"이라며 "자율 시스템 산업의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드론, 수출 성장세 속 유럽 진출 교두보
한국 드론 산업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드론 산업의 해외 수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368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출 대상국도 30개국으로 확대됐다.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시장 저변이 넓어지며 국산 드론의 기술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XPONENTIAL Europe 2026은 한국 기업의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계와 정부, 연구기관, 방산 수요처가 한자리에 모이는 구조로,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과 사업 연계가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회에는 아르고스다인(ARGOSDYNE)과 하이텍알씨디코리아(HITEC RCD Korea) 등 국내 무인 기술 기업들도 참가를 확정했다. 자율비행 드론, 관제 솔루션, 무선 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KOTRA, 한-EU 방산 협력 포럼·1:1 상담회 추진
KOTRA는 XPONENTIAL Europe 2026을 계기로 한-EU 방산 협력 포럼과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추진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의 유럽 방산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고, 드론·무인 전력화·AI 기반 방산 솔루션 분야의 공동 R&D 및 투자 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EU 방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신속한 납기 대응과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협력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XPONENTIAL Europe은 전문 방문객 중심 전시회로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첫 회차였던 2025년 전시회에는 66개국에서 43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가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실제 의사결정 권한을 보유한 핵심 관계자로 집계됐다. 국가 안보·방위 분야 방문객의 높은 만족도 역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XPONENTIAL Europe 2026이 유럽 자율 시스템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동시에, 글로벌 민군 융합 기술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