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단장 조금준)의 지원기업인 티알(대표 김병수)이 최근 약 2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유치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개방형 실험실'은 보건복지부가 2019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으로 병원과 창업기업 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보건의료분야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사업에 처음 참여한 티알은 AI(인공지능) 기반 폐 기능 검사기 스타트업으로, 대표제품인 '더 스피로킷'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질환의 조기 진단을 돕고, 호흡기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정확도 높은 폐 기능 및 질환 검사가 가능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티알은 지난 10월 18일 보건복지부가 2025년 제1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통해 2026년부터 만 56세와 66세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폐 기능 검사를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하며 각급 병의원으로부터 상담요청이 증가, 실적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조금준 단장(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이번 투자유치는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이 지향하는 병원-기업 간 협력의 모범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티알을 비롯한 개방형실험실의 지원기업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티알의 김병수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는 캡스톤파트너스, 한림대-기술지주, 인포뱅크, 신용보증기금,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서울경제진흥원(SBA) 등으로부터 25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며,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과 임상 전문가들의 조언을 제공해주신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에 감사드린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호흡기 진단 시장에서도 'K-메디컬 AI'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은 지난 2019년부터 혁신적 보건의료 스타트업과의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병원 내 임상연구센터, 의생명연구원, 대형 장비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창업기업에게 △임상시험 자문 및 공동연구 △기술사업화 컨설팅 △IR 역량 강화 프로그램 △투자자 네트워크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 디지털헬스, 정밀의료 등 첨단 기술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Scale-UP IR Lab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질적 투자성과와 시장 진출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