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성기확대술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크기를 키우는 수술로 여긴다면 오산이다.
전문의들은 "남성확대술의 성패는 '재료 선택'에서 결정된다"고 입을 모은다. 외형뿐 아니라 촉감, 유지기간, 심지어 성기 기능과 건강까지 재료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비뇨의학계는 확대술을 단순 미용시술이 아닌, 정밀한 재료 선택과 수술기법이 결합된 의료행위로 접근하고 있다.
예작비뇨의학과의원 문일 원장은 "확대술은 단순히 크기를 키우는 시술이 아니라, 환자의 신체 구조와 조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재건술에 가깝다"며 "특히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가 결과의 90%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실리콘, 파라핀, 액상 필러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됐지만, 체내 거부반응으로 인한 염증·변형 등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현재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생체적합성 재료나 자가조직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체진피(Allo- or Xenodermis)'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재료다. 대체진피는 인체나 동물의 진피층에서 세포를 제거하고 콜라겐 구조만 남긴 생체조직으로, 체내 흡수율이 낮고 장기 유지력이 높다. 감염 위험이 적고, 시간이 지나면 자가 조직과 융합돼 자연스러운 촉감과 볼륨을 유지할 수 있다.
문 원장은 "대체진피는 삽입 후 체내에서 자가 조직과 안정적으로 결합해, 장기 유지와 자연스러운 촉감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며 "필요에 따라 자가지방이나 필러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 확대술을 시행하면 더욱 균형 잡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료 선택의 중요성은 부작용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일부 저가 시술에서는 의료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실리콘이나 필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체내에서 물질이 이동해 비대칭 변형이 생기거나, 염증·조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하면 피부 괴사나 감각 저하, 발기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해외 저가 시술이나 비전문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비승인 재료는 제거가 어렵고, 주변 조직과 엉겨붙어 재수술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문 원장은 "저가 시술 후 재교정 비용이 초기 시술비보다 훨씬 높고, 조직 손상으로 인한 회복 불능 사례도 있다"며 "반드시 식약처 승인 재료 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확대술은 즉각적인 변화보다 장기적인 안정성과 만족도가 중요하다. 자가지방이나 필러는 개인의 대사 속도와 체중 변화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진피는 일정한 두께와 구조를 유지해 시간이 지나도 형태가 안정적으로 남는다.
문 원장은 "즉시효과형 재료와 장기유지형 재료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지방, 필러, 대체진피를 복합적으로 적용해 최적의 결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확대술이 단순한 '외형 시술'이 아니라,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수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 비뇨의학계에서는 식약처 승인 재료 사용 의무화, 시술 전 부작용 설명 의무 강화 등의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 원장은 "확대술을 광고나 가격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비승인 재료 사용은 단기적으로 저렴해 보여도 장기적으로 건강 손실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결국 남성성기확대술의 핵심은 '무엇을 넣느냐'다. 아무리 최신 기법이라도 부적절한 재료를 사용하면 결과는 오래가지 않는다. 반대로 생체적합성이 검증된 재료를 선택하고, 전문의의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병행한다면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문 원장은 "남성확대술은 단순한 미용이 아니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치료 행위"라며 "단기적 변화보다 안전성과 장기적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