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방심 금물"… 과민성대장증후군, 현대인의 장 질환

손호진 부산 하이장내과 대표원장 "복통·설사 반복되면 단순 체질 아닌 신호일 수도"

김아름 기자 2025.10.30 15:20:40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IBS)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 잦은 야근, 스트레스 등으로 장의 기능이 예민해지면서 복통, 설사, 변비가 반복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1~2명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20~40대에서 두드러진 양상을 보인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 불규칙한 식사, 카페인 과다 섭취,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현대인의 장 질환'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체질 문제나 가벼운 복통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점이다.

부산 하이장내과 손호진 대표원장은 "이러한 증상이 반복될 경우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심각한 장 질환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흔히 기능성 장 질환으로 분류돼 '심각하지 않은 문제'로 여겨지기 쉽지만, 단순히 스트레스성 복통으로 넘기는 것은 위험하다.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과 초기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인 모를 혈변, 체중 감소, 배변 패턴의 변화가 동반될 경우에는 단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아니라 보다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이때 가장 대표적인 진단 방법이 바로 대장내시경 검사다. 대장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검사 중 발견된 용종을 즉시 제거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 예방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조기 단계에서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70% 이상 낮추고 사망률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특히 40세 이후 새롭게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생기거나,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기름진 음식, 카페인, 알코올을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를 병행하면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

부산 하이장내과 손호진 대표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생명을 직접 위협하지 않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며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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