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자원봉사자 예은주 봉사자가 지난 9월 16일 LG복지재단이 주관하는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제정된 상으로, 의로운 행동과 남다른 선행으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시민들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예은주 봉사자는 2001년 지역 사회복지관에서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이동 목욕과 이·미용 봉사를 시작해 1만5천여 시간을 봉사했고, 2003년부터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1만1천여 시간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두 활동을 합하면 누적 봉사시간은 총 2만6천여 시간에 달한다.
이는 1년 중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8시간을 봉사했다는 가정 하에 계산하더라도 꼬박 9년간에 달하는 헌신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 봉사자는 이렇듯 임종을 앞둔 환자들에게는 돌봄과 위로를, 가족들에게는 지지와 희망을 전해왔다.
시상식에서는 예은주 봉사자가 오랜 시간 호스피스 병동에서 미용, 목욕, 돌봄 등 다양한 봉사를 꾸준히 이어온 공로가 강조되었으며, 이에 따라 LG복지재단은 그를 제254호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LG복지재단은 "환자의 존엄하고 편안한 생애 말기를 위해 헌신해 온 예은주 님의 봉사 정신이 널리 기억되길 바란다"며 LG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예은주 봉사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시간은 저에게도 큰 배움이었고,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봉사자의 마음을 잃지 않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경당에서 열렸으며, LG복지재단 구연경 대표이사와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신희준 신부, 영성간호부장 라정란 수녀, 완화의학과장 김철민 교수를 비롯해 봉사자 축하단과 병원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