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어지럼증, 이명, 난청은 대체로 귀 질환으로만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뇌와 자율신경계, 면역 체계와도 긴밀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불편 증상으로 가볍게 넘기면 만성화되거나 회복이 어려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어지럼증은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 전정기관 이상이 꼽힌다. 이명은 귀에서 지속적으로 잡음이 들리는 데 그치지 않고 불면, 불안, 우울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난청은 노화성뿐 아니라 돌발성 난청, 만성 중이염 등으로 발생한다. 문제는 원인을 치료한 뒤에도 어지럼이나 불안이 지속되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자율신경 주사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과민해진 자율신경계를 안정화해 어지럼, 이명, 만성 피로 등 복합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스테로이드나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이 적고 임산부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귀감이비인후과 박미나 원장은 "귀 질환은 청력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신과 연계된 복합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서울귀감이비인후과는 청력검사 장비, 고막 운동성검사, 청성뇌간반응검사(ABR), 전기와우도 검사 등 대학병원 수준의 정밀 진단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또 "돌발성 난청 환자에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요법, 고막 내 주사, 수액 요법을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해 치료의 폭을 넓혔다"며 "청능사·평형사 등 전문 인력이 협력해 검사와 치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귀와 관련된 질환은 환자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통합적 진료를 통해 환자의 건강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