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권영희 회장이 덴마크에서 열린 2025 세계약사연맹(FIP) 총회에 참석해 약사의 직능을 강화하고 공공보건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인하고 주요국 약사단체들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약사회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덴마크 등 5개국 약사단체와의 연이은 간담회를 통해 약국 기반의 예방접종 확대와 성분명 처방 제도 도입 등 약사 역할 강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대한약사회는 미국약사회(APhA)와 약국 기반 예방접종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교육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고 한국 약사들의 접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영국약사보호협회(PDA)와의 간담회에서는 성분명 처방 제도의 도입과 확산에 대한 경험과 과제를 공유했습니다. 또한 아동 대상 독감백신 약국 접종 사례와 약사 보상 체계, 직능 보호를 위한 교육제도 운영 사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탈리아약사회(FOFI)는 코로나19 이후 약국 중심의 백신 접종이 확대된 정책 변화를 소개했다. 특히 독감, 대상포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약국에서 시행하며 행정구역별 권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표준화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노르웨이약사회와의 간담회에서는 취약계층 대상 무료 예방접종, 지자체와 약국 간 계약 기반 접종 시스템 등 약국 중심의 예방접종 전국화 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성분명 처방 제도의 필요성과 이를 통한 의약품 사용 합리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
덴마크약사회는 환자가 안정적인 경우 약사가 의사 방문 없이 7일간 처방전을 갱신할 수 있는 '재처방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제도는 의료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하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대한약사회는 이러한 덴마크의 사례가 복약지도와 환자 관리 중심의 약국 역할 강화에 중요한 참고사례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권영희 회장은 "총회 기간 중 이어진 주요국 약사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약사 직능 강화와 공공보건 기여 확대라는 국제적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주최국 덴마크를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성분명 처방과 약국 백신접종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그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례공유와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직능 확장과 그를 뒷받침하는 제도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